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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검은 의상 속 침묵의 결의”…사전투표장 풍경에 담긴 고요한 울림→팬들 뜨거운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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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검은 의상 속 침묵의 결의”…사전투표장 풍경에 담긴 고요한 울림→팬들 뜨거운 반응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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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아침 공기 속 외투 깃을 세운 김정민이 천천히 주민센터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모자와 점퍼, 절제된 표정으로 사전투표소를 찾은 그의 모습은 단단한 결의와 조용한 신념이 오롯이 느껴졌다. 늦은 밤, 화려한 인증샷을 올린 스타들과 달리, 김정민의 조심스러운 걸음에는 침묵의 진심과 절제된 울림만이 남았다.

 

김정민은 소셜미디어에 “사전투표완료”라는 짧은 글과 사진을 올렸다. 과한 치장이나 해시태그 없이 검정 의상 그대로 담긴 모습에 시선이 머문다. 진솔한 한마디와 색조차 배제한 의상 선택에서 연예인으로서의 신중함과 스스로의 소신이 전해졌다. 최근 일부 연예인들의 투표 인증샷이 의상 색에 따라 논란이 된 상황에서, 김정민은 조심스러운 태도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검은 옷 입은 진심 고백”…김정민, 사전투표 소감→침묵 속 울림
“검은 옷 입은 진심 고백”…김정민, 사전투표 소감→침묵 속 울림

사전투표를 마친 김정민은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것뿐, 시간은 멈추지 않고 지나갑니다”라며 자신의 무게감과 다짐을 조용히 전했다. 노래하던 무대가 아닌 작은 투표소에서, 그는 목소리 대신 행동으로 사회에 참여했다. 팬들은 김정민의 진중한 태도에 박수와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데뷔 이후 ‘슬픈 언약식’, ‘마지막 약속’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받아 온 김정민은 무대 위 강렬한 감정선만큼 일상에서도 묵묵한 실천을 이어왔다. 2006년에는 11세 연하 일본인 아내와 결혼해 세 아들과 가정을 꾸리고 있다. 한 명의 시민으로, 그리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더없이 조용하게 돌려주고 있었다.

 

제22대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는 전국 3568곳에서 이틀간 치러진다. 김정민이 남긴 짧은 문장과 검은 옷차림, 그리고 다짐의 침묵은 어느 때보다 강렬한 울림으로 전해졌다. 투표장에 남은 여운은 팬뿐 아니라 수많은 이들에게 각자의 결심과 작은 실천의 시간을 함께 떠올리게 한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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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사전투표#슬픈언약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