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승부 임박”…한국, 이라크전 앞두고 본선 확정 눈앞→최종 순위와 변수는
한여름 바스라의 열기 위, 대표팀의 시선은 오직 월드컵 본선을 향하고 있다.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대한민국이 이라크 원정길에 나서며, 숙명적인 한 판이 예고된다. 남은 단 두 경기, 승점 3점이 품고 있는 무게는 수많은 환호와 조용한 긴장 속에 더욱 깊어진다.
현지 시각 6일, 바스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9차전이 펼쳐진다. 한국은 B조 4승 4무(승점 16)로 현재 선두를 지키고 있다. 요르단(승점 13), 이라크(승점 12), 오만(승점 10)과의 격차는 2, 4, 6점에 그쳐 마지막까지 결과를 가늠할 수 없는 팽팽한 형국이다. 팔레스타인(승점 6점)과 쿠웨이트(승점 5점)는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은 홈 앤드 어웨이 일정에 따라 각 조 1, 2위에게만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3위와 4위는 플레이오프 그룹 스테이지라는 한 번 더 좁은 관문의 문턱에 서게 된다. 이에 따라 이번 이라크 원정전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할 경우, 한국은 11회 연속 본선행을 자력으로 확정할 수 있다.
같은 날 열리는 오만-요르단, 쿠웨이트-팔레스타인 경기의 결과 역시 순위 싸움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다. 한편 한국의 마지막 10차전 상대인 쿠웨이트 역시 조 최하위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지는 경기를 통해 예선 유종의 미를 준비하고 있다.
무더운 기온과 낯선 분위기, 그리고 이라크 홈 팬들의 열기에 맞서 각오를 다진 대표팀은 경기장 안팎의 묵직한 긴장감 속에서 차분하게 승리를 준비하고 있다. 남은 일정마다 변수와 관전 포인트가 교차하는 가운데, 본선 직행의 확정 여부는 6일 밤 현지 바스라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팬들은 숨죽인 마음으로 승리를 염원하고, 곧 다가올 결실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이라크와의 운명의 경기는 KBS2, 쿠팡플레이를 통해 중계된다. 그리고 서울에서는 쿠웨이트와의 마지막 싸움이 10일 오후 8시에 예정돼 있다. 바스라의 밤, 푸른 유니폼은 또 한 번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길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