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희·톰포드 운명의 마주침”…고혹적 잔향에 깃든 도시적 감성→변화의 순간
사진 너머의 여백이 새 계절을 부드럽게 밀어냈다. 고요한 전시 공간, 붉게 물든 장미꽃과 어우러진 고원희의 미소는 하루의 경계 위에서 마치 시간마저 머금은 듯한 깊은 눈빛을 전했다. 그녀가 고른 단정한 단발 헤어와 또렷한 이목구비, 블랙 더블브레스트 수트의 힘 있는 실루엣은 도시적인 분위기와 고혹스러운 기운을 동시에 머금었다.
행사장은 고원희의 곁에 정성껏 놓인 톰 포드 향수 제품으로 채워졌고, 은은한 조명 아래 향의 존재감은 한층 더 강조됐다. 골드 십자가 목걸이와 이어링까지 절제된 디테일이 한데 어우러지며, 붉은 백그라운드와 차분한 빛이 주는 고급스러움이 공간을 감쌌다. 초가을 문턱에서 마주한 이 장면은 익숙함과 낯선 설렘, 세련된 긴장감이 한꺼번에 피어오르는 풍경이었다.

고원희는 현장에서 “OUD VOYAGER는 강렬하면서도 서서히 번지는 묘한 여운이 특별하다”며 첫 시향의 인상을 전했다. 그녀는 “짙고 고급스러운 무드 속, 시간이 지날수록 부드럽게 남는 잔향과 우디한 레이어드가 새로운 감각을 깨웠다”고 말해 오드 보이저의 깊은 매력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단순한 향이 아닌, ‘시간을 초월하는 여정’이라는 테마 속에서 하나의 감각적 경험이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팬들은 행사 이후 “고원희와 톰 포드의 만남만으로도 감각적이다”, “도시적이면서도 부드러운 매력이 인상깊다”며 뜨거운 공감을 보였다. 절제된 스타일링과 차분한 목소리가 어우러진 그녀의 모습에 “짙은 무드에 또 한 번 반했다”, “변화의 순간마다 특별함을 더한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세련된 분위기와 새로운 존재감이 팬심을 자극했다.
여름과 가을의 경계점, 고원희는 깊어진 분위기로 자신만의 여운을 남겼다. 한층 짧은 머리와 강렬한 수트, 감정의 결을 은은히 물들이는 표정 위로 도시적이면서도 고혹적인 변화가 스며들었다.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고원희의 새로운 아우라와 매혹적인 감성이 이야기의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