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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7 앞둔 이통사 보조금 전략”…KT, 애플관 공개로 경쟁 점화 예고
IT/바이오

“아이폰17 앞둔 이통사 보조금 전략”…KT, 애플관 공개로 경쟁 점화 예고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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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7 출시가 임박하면서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 및 마케팅 경쟁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이번 신제품 출시가 정체된 단말기 교체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통신사별 차별화 전략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KT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애플 전용 브랜드관 개설을 공지하며, 사전 알림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추첨 이벤트를 시작했다. 미리 알림을 신청하면 아이패드, 애플워치, 맥세이프 등 애플 신제품과 KT 전용 할인권까지 제공하는 방식이다. 실제 이번 KT의 브랜드관 행보는 아이폰17 시리즈 출시 시점에 맞춰 초기 고객 유입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기존 갤럭시 Z 플립7 등 삼성 플래그십 출시 당시 이통3사가 보조금 지급을 크게 확대하지 않았던 점과 비교할 때, 아이폰17을 계기로 다시 한번 보조금 및 실질 혜택 경쟁 구도가 형성될지 주목된다. KT는 “신규 아이폰 출시 시 기존과 달리 경쟁이 치열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역시 “신제품 출시나 경쟁사 가입자 경쟁이 격화될 수 있다”며, 단통법 폐지 이후 마케팅 비용 부담이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각 이통사별 마케팅 환기 방식에도 차별화가 엿보인다. KT는 자체 온라인 채널 강화 및 이벤트 운영으로 브랜드관 트래픽을 유도하고, LG유플러스는 디지털 채널 중심의 번호이동 성과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은 “단통법 폐지 이후 더욱 정교하고 개인화된 프로모션”을 통해 점유율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유심 해킹 등으로 시장점유율이 40% 아래로 하락한 SK텔레콤의 행보에도 업계 이목이 쏠린다.

 

다만, 통신사들은 과거처럼 고강도 출혈 경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에는 선을 긋고 있다. 5G 보급률이 이미 80%에 달하고, 단말기 교체 주기 역시 늘어난 상황에서 통신사업자 내부에선 AI 등 신규 비즈니스 전환에 집중해야 한다는 기류도 강하다. LG유플러스와 KT는 과잉 경쟁을 경계하며, 중장기적으로는 디지털 서비스와 AI 등 차별화된 신사업 중심 경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아이폰17 출시를 계기로 실질적 고객 혜택과 미래 사업 역량 확보를 두고 통신3사가 어떤 전략적 균형을 찾을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산업계는 이번 신제품 출시가 실제 시장 가격 경쟁을 재점화할지, 아니면 서비스 혁신 경쟁으로 흐름이 옮겨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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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아이폰17#애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