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센스 아역 오스먼트, 약물 파문 확산”…혐의 인정과 공개 사과→할리우드 충격 여진
영화 ‘식스센스’로 전 세계 관객의 마음을 움직였던 아역 배우 조엘 오스먼트가, 이제는 어른이 된 자신의 연약한 순간을 세상 앞에 고백하게 됐다. 상실과 실의를 틈타 스스로 무너진 시간을 통과한 그의 이름이, 캘리포니아의 여름밤 언론을 통해 다시 울려 퍼졌다. 잊혀진 듯 했던 재능과 과거의 영광은 한순간 심각한 사회적 물의로 고스란히 퇴색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법원은 최근 조엘 오스먼트에 대해 공공장소 음주 및 약물 소지 혐의로 보호관찰에 준하는 ‘전환’ 처분을 내렸다. 이는 정식 기소에 앞서 일정 기간 성실히 관리와 치료를 이행하면 사건 기록이 사라질 수 있는 제도로, 오스먼트는 향후 6개월간 주 3회 이상 알코올 중독자 모임에 참석하고 매주 2차례 이상 치료사와 상담을 이어가야 한다.

그가 지난 4월 체포됐던 순간도, 할리우드의 환상 너머에 자리한 불안정한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유명 연예인 전문 매체 TMZ는 오스먼트가 체포 당시 경찰에게 나치와 유대인을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고 전해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졌다. 그리해 일시적 방황이 아니라, 미국 사회의 민감한 인종·종교 갈등에 불을 지핀 중대한 오류로 평가된다.
오스먼트는 잘 알려진 외신을 통해 “저의 행동에 경악했다”며 자신의 언행이 ‘말도 안 되는 쓰레기’였다고 사과했다. 특히 유대인 커뮤니티를 향한 상처와 실망을 깊이 인정하며, 자신의 실수에 대한 속죄를 약속했다.
이 사건은 단지 한 연예인의 일탈을 넘어, 미국 사회가 명성과 아픔, 책임과 치유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공동의 숙제를 남겼다. 국제사회는 순식간에 번진 비난과 용서, 그리고 재기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한때 천재 소년이 던진 반성의 언어와 함께, 미디어와 대중의 무거운 시선이 그를 따라가고 있다. 시간은 다시 흐르지만, 오스먼트의 이름 앞에 남겨진 상흔은 할리우드와 사회 전체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