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뇌혈관 병변까지 탐지”…제이엘케이, 미국 특허로 시장 선점 나선다
AI 기반 의료영상 분석 기술이 글로벌 의료 시장 패러다임 변화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제이엘케이가 미국 특허청(USPTO)에서 AI 뇌혈관 질환 분석 기술 특허 등록 허가를 획득하며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업계는 이번 특허를 단순 인허가 차원을 넘어 뇌졸중 등 중증 뇌혈관 진단 분야 AI 경쟁력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제이엘케이가 미국 특허 등록 허가를 받은 기술은 뇌혈관 질환 학습 및 검출을 위한 AI 핵심 알고리즘으로, 3차원 시퀀스 자기공명혈관조영(3D TOF MRA) 영상을 기반으로 합성곱 신경망(CNN) 및 순환 신경망(RNN) 기술을 융합했다. 병변 부위를 다단계로 분석·탐지하는 구조로, 병변 특징 추출과 시간·공간적 맥락 정보를 통합해 기존 분석 방식 대비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

이 기술은 ▲CNN 기반 공간 특성 학습 ▲RNN 기반 프레임 분석 ▲병변 탐지 CNN 모델 결합 등 복합 신경망 아키텍처에 강점을 지닌다. MIP MRA(Maximum Intensity Projection)를 구현해 대량의 3D 영상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뇌혈관 질환의 세부 병변을 기존보다 빠르고 정밀하게 진단한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제이엘케이는 이번 미국 특허를 통해 관련 복합 신경망 구조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확보했다.
미국시장 내 진단 AI 수요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제이엘케이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를 7건 보유 중이며, 이번 특허를 계기로 미국 내 병원, 의료기관 대상 솔루션 공급 및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특히 뇌졸중 등 고위험성 질환의 조기 진단 및 예후 평가에 AI 기반 진단 시스템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제이엘케이의 기술은 시장 내 신뢰도와 실효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일본 등에서도 영상 AI 진단 기술 개발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미국 IDx, 이스라엘 Aidoc 등 주요 플레이어가 자국 및 해외에서 알고리즘 검증과 병원 임상을 확대 중이다. 이에 비해 제이엘케이의 뇌혈관 복합 신경망 특허와 FDA 인허가 병행 전략은 생태계 내 입지를 공고히 하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의료 AI 기술의 실제 도입을 위해서는 데이터 보호, 알고리즘 신뢰성, 의료윤리 등 다양한 규제 이슈도 해결해야 한다. 미국 내에서는 HIPAA 등 의료정보보호 기준이 엄격하며, AI 진단기기에 대한 독자적 임상 및 인증 절차가 상용화의 관문으로 꼽힌다. 제이엘케이는 이미 축적한 인증 및 특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이러한 장벽을 단계적으로 넘겠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AI 기반 뇌혈관 진단 플랫폼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표준 도구로 채택될 경우, 뇌졸중 등 중증 질환 조기진단 패러다임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내다본다. 산업계는 이번 특허가 실제 상품화와 미국 시장 안착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