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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 연기 낯설음에 빠진 시선”…아이쇼핑 신인 도전→비판과 기대 엇갈린 첫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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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 연기 낯설음에 빠진 시선”…아이쇼핑 신인 도전→비판과 기대 엇갈린 첫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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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어색함이 교차하는 순간, ENA 새 드라마 ‘아이쇼핑’은 덱스(김진영)라는 신인 배우의 첫 발걸음을 긴장감 있게 비췄다. 예능에서 유쾌함을 주던 덱스는 극 중 불법 입양 조직을 운영하는 ‘정현’ 역으로 변신하며 감정선이 한층 복잡해진 얼굴을 드러냈다. 하지만 차가운 범죄 서사 속에서 그의 연기에는 되묻고 싶어지는 어색함과, 동시에 아직 끝나지 않은 성장의 여운이 오갔다.

 

방송 첫 회에서 ‘아이쇼핑’은 서로 다른 욕망과 상처가 교차하는 아이들의 생존기를 예리하게 담았다. 김진영은 염정아가 연기하는 김세희의 명령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냉혹함과 불안정함이 상존하는 신입 조직원 ‘정현’에 전력을 다해 몰입했다. 제작발표회에서 오기환 감독과 염정아는 예능 이미지가 강한 덱스 대신 연기자 김진영의 가능성을 믿었다고 말했다. 신인답게 떨림을 숨기지 못한 김진영 역시 “캐릭터에 집중하며 매 순간이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담담히 전했다.

덱스 / 서울, 최규석 기자
덱스 / 서울, 최규석 기자

시청자 반응은 두 갈래로 뚜렷하게 나뉘었다. 일각에서는 “걸음걸이와 대사가 다소 어색하다”, “표정 연기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 반면, “첫 연기치고는 충분히 보고 싶다”, “긴장감 속에서 앞으로를 기대하게 한다”는 옹호의 목소리도 힘을 얻었다. 특히 김진영이 별도의 오디션 없이 캐스팅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례적인 기회와 함께, 신인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퍼졌다.

 

오기환 감독은 “첫 촬영과 마지막 촬영에서 김진영의 변화가 컸다”며 배우로서의 잠재력을 거듭 언급했다. 김진영은 “내가 부족해 작품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됐지만, 매 장면 최선을 다했다”고 밝히며 저마다의 상처와 불안이 뒤섞인, 신인의 절실한 출사표를 내놨다. 시청률 1.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무난하게 출발한 ‘아이쇼핑’은 강렬한 원작 서사에 차가운 현실성을 얹으며 사회적 금기를 선언했다. 덱스의 미완의 연기가 앞으로 어떤 변화와 공감의 물결을 불러올지, 방송가와 시청자 모두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아이쇼핑’은 매주 월화 오후 10시에 방송되며, 2회는 22일 밤 시청자를 다시 찾는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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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아이쇼핑#염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