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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금융 패키지”…우리은행, 반도체·AI 기업 전방위 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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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금융 패키지”…우리은행, 반도체·AI 기업 전방위 지원 확대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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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반도체,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산업 분야 수출입 기업을 대상으로 ‘우리성장산업 수출입 패키지’ 금융 지원 상품을 출시했다. 이번 조치는 혁신산업 수출입 기업에 맞춤형 금리와 통합 한도를 제공, 유동성 확보와 글로벌 시장 진출의 장벽을 낮춘다는 점에서 산업 생태계 변화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우리은행의 경쟁력 있는 금융 상품이 국내 첨단 기술기업의 자금 부담을 경감함과 동시에, 수출입 지원을 매개로 산업 성장의 가속 페달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이 이날 선보인 패키지는 수출입 거래가 활발한 기업을 위해 금융 한도를 넓히고 금리 경쟁력을 강조했다. 수입 기업에는 신용장 개설을, 수출 기업에는 수출환어음매입(OA·DA·DP) 등 다양한 무역 금융 방식에 통합 한도를 적용해 운용의 유연성을 높였다. 신상품의 이용 대상은 최근 6개월간 우리은행 수출입금융 거래 경험이 없는 신규 기업 중 혁신성장 품목 생산기업, 혹은 전년도 통관 실적이 1000만달러를 초과한 기업 등이다.

금번 패키지 지원이 가능한 혁신성장 품목은 한국신용정보원이 관리하는 혁신성장 인텔리전스 시스템(IGS) 기준 240개에 달한다. 반도체, 인공지능, 제조로봇 등 정부 정책과 산업 트렌드를 반영한 품목이 대거 포함돼, 첨단기술 분야 기업 전반으로 지원 효과가 미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금융 지원은 기존 무역금융 대비 한도 및 조건이 완화돼, 수출·수입 실적이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에 실질적 자금 지원 효과가 기대된다. 수출 신용장, 환어음매입 등 복합적 무역구조를 하나의 통합 패키지로 묶어 기업 자금 운용의 효율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글로벌 경제와 기술 패권 경쟁 심화 속에서, 은행권의 이 같은 특화 금융상품 출시는 국내 첨단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주요 변곡점 중 하나로 부상했다. 유사하게 일본, 미국 등 주요국 은행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및 혁신기술 기업에 대한 맞춤형 무역금융 라인을 확대해,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는 수출 지원 전략을 강화하는 추세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는 무역금융 패키지의 혁신성이 금융감독 당국의 규제 내에서 빠르게 적용될 수 있는지, 무역거래에서의 투명성·건전성 관리 방안과 연계돼 검토되고 있다. 정부 또한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첨단·핵심 소재 기업에 대한 특별 한도와 저금리 지원 등 정책금융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김석진 우리은행 기업그룹장 등 주요 관계자는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혁신기업에 실질적 자금지원이 될 것”이라며, “금융권과 산업계가 장기적 동반자로 성장하는 토대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금융 패키지가 실제 수출입 기업들의 성장사다리로 자리잡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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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반도체#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