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인시스 상한가 급등”…디스플레이·자동차·철강 강세에 코스피 3,180선 근접
국내 증시가 7월 23일 오전 디스플레이, 자동차, 철강 업종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가 3,180선에 근접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이어진 가운데, 산업별로 상승과 하락이 교차하며 뚜렷한 온도차가 포착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경기 민감 업종의 상승세를 주목하고 있어 시장 내 실물주 중심 재편 흐름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2분 현재 도우인시스는 54,500원으로 70.31% 급등, 상한가에 도달했다. 도우인시스는 삼성전자 신형 폴더블폰 사전 판매 흥행 소식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하며 투자 심리가 폭발적으로 확대됐다. 같은 시각 디스플레이 관련주 코세스, 레몬도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업종 내 세 번째로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 시황] 도우인시스 상한가 급등…디스플레이·자동차·철강 중심으로 코스피 강세](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23/1753231122557_979490106.webp)
자동차 업종의 현대차(215,000원, +4.12%)와 기아를 비롯해 디와이씨(1,946원)의 상한가(29.99% 상승)로 주목받았다. 자동차 생산 확대와 전기차 공급망 수요가 강한 매수세를 이끌며, 화신, 에코플라스틱, HL만도, 현대모비스 등은 5~8%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철강 업종도 3.89%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하이스틸과 동양철관은 남-북-러 가스관 사업 기대에 3%대 이상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POSCO홀딩스(336,000원, +4.02%), 포스코엠텍, 세아제강 등 대형 철강주도 중국 인프라 확장 기대감에 힘입어 오름세를 견지했다.
한편 삼성전자(66,000원)는 보합, 삼성SDI(183,800원, +1.04%), 에코프로(48,250원, +1.15%), LG화학(295,500원, +2.25%) 등 2차전지 주가는 소폭 반등했다. 식품주 풀무원(13,920원, +11.45%), 형지글로벌(4,650원, +19.54%), 에스엘, OCI홀딩스 등이 갭 상승을 보였다.
지수 흐름은 업종별 분화가 뚜렷하다. 코스피는 3,179.50포인트로 전일 대비 0.30% 오르고 있으며, 외국인(271억원)과 기관(896억원)의 순매수가 지수 방어를 주도했다. 코스닥은 810.24포인트로 0.34%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4억원, 42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는 등 중소 성장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일 미국 뉴욕 증시는 오픈AI와 소프트뱅크의 대형 AI 프로젝트 차질, 반도체주 조정, 파월 의장 해임설 등의 변수 속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미 재무장관의 관세 유예 언급 등으로 최악의 투자심리는 방어됐으나, 국내 시장에서는 기술주보다는 철강·자동차 등 실물경제 섹터로 매기가 유입되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수출 및 글로벌 인프라 투자의 확장, 하반기 예상되는 업종별 실적 모멘텀이 증시 내 실물주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IT·바이오 섹터는 미국발 조정 심리와 코스닥 약세로 반등 모멘텀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투자자 경계 심리가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인프라 정책, 국내 제조업 실적 개선, 글로벌 공급망 확대 등 실물 경기 회복이 뒷받침되는 업종에 외국인과 기관 수급 유입이 뚜렷하다”며 “기술주 변동성이 단기간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업종 간 온도차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향후 미국 연준의 금리, 중국 경기 지표 방향성 등 글로벌 변수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