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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민국, 무안의 황토와 갯벌”…진도 사람들, 기억을 품은 땅에서 살아낸 하루→공존의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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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민국, 무안의 황토와 갯벌”…진도 사람들, 기억을 품은 땅에서 살아낸 하루→공존의 온기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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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바람과 너른 황토, 끝없이 펼쳐진 갯벌 위에서 EBS 다큐멘터리 ‘고향민국’은 진정한 ‘고향’의 의미를 재조명했다. 고즈넉한 마을 풍경 사이로 피어오르는 노란빛 들판, 새벽마다 힘차게 해안을 누비는 진도 주민들. 화면은 푸근한 대지의 온기를 그러안으며 이들이 흙과 물, 바다와 강에 기대어 살아낸 하루를 조심스레 비췄다.

 

무안의 대지는 9만여 명의 삶을 품는 공간이자, 양파와 고구마 같은 작물로 계절의 흐름을 증명하는 터전이었다. 갯벌은 낙지와 다양한 수산물을 안고 바다가 내어주는 풍요를 몸소 증명했다. 새벽부터 시작되는 이웃들의 분주한 발걸음과 함께, 황토가 선사하는 생명의 힘과 갯벌의 숨결이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이내 들녘은 저녁노을을 받아 깊고 긴 기억의 결을 남겼다.

무한한 생명력 품은 무안의 땅…‘고향민국’ 진도, 황토와 갯벌의 삶→공존의 의미를 노래하다 / EBS
무한한 생명력 품은 무안의 땅…‘고향민국’ 진도, 황토와 갯벌의 삶→공존의 의미를 노래하다 / EBS

EBS의 렌즈는 영산강의 물길을 따라 농경지와 해안, 진도의 골목골목까지 천천히 흘렀다. 주민들의 진한 웃음, 서로의 어깨를 기대는 따스함, 흙 한 줌이 간직한 사연은 텔레비전을 바라보는 시청자의 마음에 고스란히 닿았다. 바람결과 노을빛, 그리고 땀방울이 베인 손끝에서 지나온 세월과 공존의 의미가 새롭게 피어났다.

 

밤이 오기 전, 하루의 끝자락에서 바라본 무안은 자연과 사람이 주고받는 위로의 서사였다. 고향은 어느 한 곳이 아닌, 사계절 변화와 사람의 손길이 스며든 삶 그 자체였다. 다큐멘터리 ‘고향민국’은 진도와 무안의 땅에 녹아든 생명과 공존의 가치를 노래하며, 사람과 자연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감의 무대를 완성했다. 이 작품은 4월 7일부터 10일까지 네 번의 밤을 수놓았고, 매일 저녁 7시 20분 EBS 채널을 통해 시청자 곁을 찾아왔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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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민국#진도#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