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구본길의 환호”…사브르 결승 15-11 제패→새 팀 첫 금메달 진기록
스포츠

“구본길의 환호”…사브르 결승 15-11 제패→새 팀 첫 금메달 진기록

서윤아 기자
입력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을 가득 채운 열기 속,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의 무대가 펼쳐졌다. 베테랑 구본길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종료 순간 날카로운 찌르기로 환호를 이끌어냈다. 15-11. 수치 이상의 감동이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코트 위에 번졌다.  

 

구본길은 제65회 대통령배 전국남녀펜싱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임재윤과 마주했다. 박진감 넘치는 공방 끝에 구본길은 최종 점수 15-11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 부산광역시청으로 이적한 이후 거둔 첫 금메달이자, 지난해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의 관록이 빛난 장면이었다.  

“15-11 승리 질주”…구본길, 대통령배 펜싱 사브르 남자 개인전 제패 / 연합뉴스
“15-11 승리 질주”…구본길, 대통령배 펜싱 사브르 남자 개인전 제패 / 연합뉴스

국내 국가대표 선발에 반영되는 올해 4개 주요 대회 중, 구본길은 1월 전국남녀종목별오픈대회 2위, 5월 국가대표선발대회 3위, 그리고 이번 대통령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합산 랭킹 1위에 올라섰다. 탄탄한 내공과 기복 없는 퍼포먼스가 다시 한 번 입증됐다.  

 

경기 후 구본길은 “오랜만의 국내 대회 우승이자 부산광역시청 이적 후 첫 금메달로 의미가 크다.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며 다가올 시즌에 대한 의지도 전했다.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는 김정미가 윤소연을 15-7로 꺾고 정상에 등극했다. 김정미는 올해 국내 관련 3개 대회 모두에서 정상에 오르며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특히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대회 16강에서 세계 1위 에무라 미사키를 제압한 뒤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구본길은 시즌 내내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국내 랭킹 1위를 굳혀 다음 시즌 국가대표 선발에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김정미 역시 여자 사브르 종목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며, 꾸준히 국내외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집념과 명예, 그리고 새로운 출발선까지. 펜싱 코트 위에서 모든 감정이 교차했던 하루였다. 선수들의 노력과 땀이 빚어낸 기록은 관중과 팬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으로 보인다.

서윤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구본길#김정미#부산광역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