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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애드테크 동반 성장”…넵튠, 2분기 영업이익 51% 늘어 산업 재편 신호
IT/바이오

“게임·애드테크 동반 성장”…넵튠, 2분기 영업이익 51% 늘어 산업 재편 신호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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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튠이 탄탄한 게임 매출과 애드테크(광고기술) 사업 동반 성장으로 2024년 2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본업인 게임 부문뿐 아니라 광고·플랫폼 등 비게임 신사업 확장에 힘입어 수익 구조를 한층 다각화하고 있다. 업계는 넵튠의 실적 추이가 경쟁이 치열한 게임·IT서비스 시장 내 입지 강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넵튠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42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7.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51.1%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657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달성해 각각 27.9%, 137.8%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세부 실적을 보면 2분기 게임 매출이 291억원(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로 전체의 85%에 육박했다. 자회사 트리플라의 매출이 162억원(63.7% 성장)로 두드러졌으며, '고양이 오피스' 등 기존 IP 외 신작 ‘드드드드릴’과 ‘럭키가이’도 추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다만 님블뉴런은 주력작 ‘이터널 리턴’ 시즌8 출시(7월로 연기)로 2분기 매출 부진 및 수익 적자를 기록했다.

 

애드테크 부문에서는 2분기 전체 매출 30억원(전분기 대비 0.4%, 거래액 178억원)은 소폭 증가세를 나타냈다. 세부분야별로 애드파이(AdPie) 사업유닛 매출은 17억원(전년 동기 0.9%↑), 거래액은 82억원(2.7%↑)이었으며, 애드엑스 10억원(4.9%↑), 클랫(KLAT)은 전분기 대비 52.9%, 전년 동기 대비 40.9%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기업용 채팅 솔루션 '클랫'은 SSG닷컴, 블루개러지(JYP 자회사), SPOTV, EBS 등 주요 분야 대형 고객사 공급 확대가 주목된다.

 

기술적으로는 광고 노출 최적화, 애드익스체인지 연동 등 AI 기반 타기팅과 데이터 연결성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신작 중심의 게임 제작·퍼블리싱 전략, 광고 네트워크 연동 구조 확장 등으로 기존 게임사와 차별화한 융합적 사업 모델을 구축해가고 있다는 평이다.

 

시장에서는 게임과 비게임(애드테크·B2B 솔루션) 부문의 균형 발전이 넵튠의 실적 안정성 제고와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후속작 ‘에르피스’(대만·홍콩·마카오 진출), ‘무한의 계단’ 랭킹 시스템, ‘펭귄의 섬’·‘소울즈’ 신작 출시, 플레이하드 신작 공개 등 다양한 신작 라인업도 기대를 모은다.

 

글로벌 광고·게임 시장에서는 넵튠과 같은 융합형 플레이어가 늘고 있다. 국내외 경쟁사 역시 광고 기술 내재화, IP 확장, 신규 플랫폼 협업 등으로 대응하는 추세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도 신흥시장 진출, AI·플랫폼 융복합 인프라 확산을 정책적으로 지원 중이다.

 

애드테크·디지털 플랫폼 분야는 개인정보보호, 디지털윤리, 데이터 안정성과 같은 규제 이슈도 부각된다. 애드테크의 경우 광고 효율화에 따른 알고리즘 투명성 확보, B2B 플랫폼의 보안성 검증, 글로벌 서비스 론칭을 위한 지역별 법제 대응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강율빈 넵튠 대표는 “넵튠과 애드엑스 합병 이후 지난 2년은 체질 개선과 경영 효율화에 집중했다”며 “올해 하반기는 모회사 크래프톤 전략에 따라 중장기 계획을 본격 실행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넵튠이 신작 글로벌 진출과 광고·B2B 플랫폼 강화로 다변화된 성장 구조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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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튠#애드테크#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