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공연장 충격의 눈물”…시야제한석 파장→관객 신뢰폭발적 관심
뜨거운 환호 속 블랙핑크의 무대는 기대와는 달리 관객들의 가슴에 깊은 파문을 남겼다. 전국 투어 첫날의 열기는 금세 차가운 진실 앞에 식어갔다. 7만여 명이 운집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 관람의 기쁨을 안고 나타난 이들은 N3 기획좌석에서 상상하지 못한 장벽에 부딪혔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공연 실황 후기가 쏟아졌다. “무대를 볼 수 없는 좌석이 정상가로 팔렸다”, “불꽃놀이도, 드론쇼도 그림자가 돼버렸다”는 탄식이 이어졌다. LED 스크린만 바라본 채 진짜 블랙핑크는 볼 수 없었던 관람객들은 상실감에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 무엇보다 팬들의 기대와 응원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이에 따라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N3 좌석에서 무대조차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LED 스크린 확장 등 환경 개선 시도가 오히려 관람 방해 요인이 됐음을 설명했다. 실망감을 토로한 관람객들에게는 예매처를 통한 후속 보상 절차와 안내를 약속했다. 소속사는 앞으로 공연 환경에 더욱 세심하게 신경 쓸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정상 좌석임에도 시야가 전혀 확보되지 않은 사례는 K팝 월드투어 역사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장면이다. 블랙핑크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경험을 했던 이 사건은 단순한 실수 그 이상의 울림으로 다가왔다. 티켓 가격과 의사소통 시스템 정비에 대한 목소리 역시 빠르게 커졌다. 관계자들은 동종 사례 방지와 좌석 안내 시스템 개선을 약속하며, 이번 사태가 글로벌 투어 문화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거듭된 사과와 진심이 담긴 보상 공지는 블랙핑크를 아끼는 팬덤의 아픈 소외감에 조심스레 손을 내민다. 월드투어는 이제 고양의 아쉬움을 딛고 북미, 유럽, 아시아로 뻗어간다. 블랙핑크와 YG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세계의 팬들이 다시금 서로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그리고 이번 논란이 더 좋은 공연 문화를 여는 전환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블랙핑크의 월드투어는 12일부터 북미와 유럽, 아시아 16개 도시에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