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미국산 명시 삭제 논란”…트럼프 오거니제이션, 스마트폰 사업 투명성 도마에
국제

“미국산 명시 삭제 논란”…트럼프 오거니제이션, 스마트폰 사업 투명성 도마에

오태희 기자
입력

현지시각 16일, 미국(USA)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이 새롭게 진출한 이동통신 서비스 ‘트럼프 모바일’의 스마트폰 ‘T1 폰’의 미국 제조 표기를 공식 사이트에서 돌연 삭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관심을 모은 이 조치는 IT업계와 정치권 모두에 파장을 일으키며, 트럼프 가족기업의 신사업 전략과 투명성에 대한 의문을 확산시키고 있다.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본래 ‘T1 폰’이 미국에서 설계·제조됐다고 홍보하며 올해 8월 출시를 예고했다. 해당 기기는 499달러의 가격에 6.8인치 AMOLED 디스플레이, 5천만 화소 카메라 등 고사양을 내세워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IT 전문가들은 “미국 내 공급망과 부품 조달 현황, 가격을 감안할 때 완전한 미국산은 의심스럽다”고 지적하며 논란이 본격화됐다.

‘트럼프 폰’ 미국산 표시 삭제…트럼프 가족기업의 스마트폰 사업 논란
‘트럼프 폰’ 미국산 표시 삭제…트럼프 가족기업의 스마트폰 사업 논란

이에 따라 트럼프 모바일은 최근 예약판매 사이트의 미국산 관련 문구를 삭제하고, “미국의 가치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로 내용을 변경했다. 또한 디스플레이 규격은 6.25인치로 축소됐고, 출시 일정 역시 8월에서 ‘연내’로 조정되는 등 제품 사양과 계획에도 변화가 생겼다.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기존에 부동산, 호텔, 골프장 등 전통사업에 집중해왔으나, 최근 브랜드 라이선스를 앞세운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전직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명의를 활용한 이 사업 방식은 민주당 등 정계 일각에서 강한 이해충돌 우려와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미국(USA) 내 주요 IT 및 투자 업계 전문가들은 “생산지와 부품 공급망의 실체에 대한 투명한 공개가 필요하다”며 트럼프폰 사업의 향후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도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의 브랜드 전략이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번 ‘트럼프 폰’ 논란은 미국 내 스마트폰 제조·브랜딩 전략, 제조국 명시 기준 관련 논쟁을 재점화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을 둘러싼 사업 행보와 정치적 파장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태희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