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상승…두산에너빌리티, 거래량 급증 속 4만2200원 마감”
5월의 마지막 장이 저물던 오후,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는 묵직한 파동을 그리며 거래를 마쳤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전일 대비 2,400원(6.03%) 오른 42,200원에 마감했다. 오프닝 시가는 40,100원이었으나, 초반부터 매수세가 가득 차오르면서 장중 내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거래가 마무리됐다.
이날 집계된 거래량은 1,444만 9,764주로, 이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신중한 관망에서 벗어난 투자자들의 적극적 의사표현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은 27조 317억 원에 달해, 1년 전 저점(15,150원) 기준 두 배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연내 최고가 역시 43,450원으로, 시장의 기대가 단단히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PER(주가수익비율)은 아직 공시되지 않은 상태다.

매매 주체별 흐름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94,006주를 순매수하며 긍정적 신호를 주고 있다. 외국인 보유율은 20.92%로 집계됐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450,336주를 순매도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 대비 속에서 주가는 외국인의 손길에 더 무게를 싣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시장의 반응은 두산에너빌리티만의 강점을 새삼 상기시킨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에서 핵심 산업군으로 떠오른 배경이 재확인되는 순간이다. 거래량 급증과 외국인 수급 동향은, 투자자 심리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여유 있는 금요일을 준비하는 투자자와 소비자, 기업 모두에겐 이 같은 시장의 온도 변화가 다층적인 함의를 준다. 주가 상승 국면이 단기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거시경제와 산업 생태계 전반에 미칠 영향을 더욱 촘촘히 읽어낼 필요가 있다. 앞으로 예정된 거시경제 지표와 관련 업계 발표 일정은, 다음 달 시장의 표정을 결정지을 열쇠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