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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가 붙은 순간 세계가 흔들린다”…김민석, 한류·지식 자산 파급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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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가 붙은 순간 세계가 흔들린다”…김민석, 한류·지식 자산 파급력 강조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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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문화 영역의 변곡점에서 대한민국의 지적 자산을 둘러싼 논의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열린 ‘제70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식’ 축사에서 “새로운 70년에는 노벨평화상과 문학상을 넘어서 모든 분야에서 우리의 지적 전통과 자산들이 세계를 격동시킬 그러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류와 지식, 그리고 미래 전략적 우위를 동시에 겨냥한 메시지에 정치권과 학계가 주목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축사에서 “‘K’가 붙으면 그야말로 ‘웨이브(wave·파도)’를 만들어 버리는 세상이 됐다”며 한류의 시대와 그 파급력을 언급했다. 이어 “세상이 바뀌었다. 옛날엔 다른 나라를 통해 한국에 들어오는 웨이브 메커니즘이었는데 지금은 여기에서 뭘 하면 그게 통하는 세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지적 전통을 자부심 있게 만들어오는데 크게 기둥이 된 학술원 회원, 교수들께 깊이 감사하다”며 “그 노고의 길을 따라서 많은 후배가 성장해 갈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시상식에서는 총 5명의 석학이 2025년 대한민국학술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인문학 부문 1명으로 양정석 연세대학교 교수, 자연과학기초 부문 2명에 천진우 연세대학교 교수, 정해명 서울대학교 교수가, 자연과학응용 부문 2명에는 이인규 고려대학교 교수, 김현중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학술원상은 국내 학술 연구 진흥을 목적으로 세계 수준의 독창적 연구 업적을 이룬 학자에게 수여되는 최고 권위의 상으로 이날 70주년을 맞이했다.

 

정치권과 학계는 김민석 국무총리의 발언에 대해 신한류의 지적 자본 확대와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문화·지식 강국으로의 비전을 실현하려면 정책적 지원과 사회적 투자가 적극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한류를 넘어선 지식 한류의 동력과 지속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단순한 문화 콘텐츠를 넘어 한국 사회의 체계적 연구와 집적된 학문적 역량이 국가 위상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시상식과 김 국무총리의 발언을 계기로 지식 자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는 향후 학술 연구 지원 확대와 세계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방안을 본격 검토할 계획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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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국무총리#대한민국학술원상#한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