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퀘어 점등”…KT, AI·AR 결합 도심형 문화축제 연다
KT가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정보통신·미디어 기술과 엔터테인먼트가 융합된 대규모 도심형 문화 행사 ‘K 페스타’를 개최한다. 한성전보총국 개국 14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행사는 2024년 7월 5일을 시작으로, 증강현실 AR 댄스 챌린지와 AI 체험존, 디지털 미디어 작품 등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업계는 KT 스퀘어의 점등과 대규모 시민 체험형 행사 개최를 통신-미디어 융합과 콘텐츠 혁신 경쟁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KT는 이번 페스타를 통해 최신 AI 기술과 디지털 미디어의 실시간 융합 환경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광화문 놀이마당이 ‘KT 웨스트 파크’로 새 단장돼, 일반 시민이 증강현실 플랫폼에서 신인 그룹 코르티스(CORTIS) 댄스를 따라 배우는 AR 챌린지, AI 기반 인터랙티브 미디어, 참여형 테크놀로지 이벤트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기존 문화축제에 비해 기술 몰입감과 이용 편의성이 대폭 높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행사의 핵심인 ‘KT 스퀘어’는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외벽 전면에 새롭게 도입된 초대형 디지털 옥외광고 채널이다. 수백만 화소의 초고해상도 미디어월과 실시간 데이터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행사 주요 영상 및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온·오프라인에 동시에 송출된다. 기존 외부 스크린이 정보 제공에 국한됐던 것과 달리, KT 스퀘어는 대중 참여 중심의 디지털 미디어 랜드마크로서 기능을 확장했다.
또한 이번 페스타는 AI와 증강현실 활용 외에도 케이팝 라이브, e스포츠 미니 팬미팅, 게임 OST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프로그램 구성이 특징으로 꼽힌다. KT 롤스터, 자이언티, 코르티스 등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무대와 AI 기술이 접목된 시네마/패션쇼 등은 디지털 경험에 익숙한 MZ 세대 공략이라는 전략적 면모도 드러난다. 주요 통신사와 IT 기업들이 미디어 콘텐츠 경쟁을 격화하는 글로벌 트렌드를 국내 중심지에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한편, 대면·비대면 이벤트 연동, 시민 참여형 AR·AI 체험 운영 등은 행사 보안 및 데이터 관리, 미디어월 이용에 관한 국내 스마트시티 규제안의 기준 마련 사례로도 주목받는다. 일본, 싱가포르 등지에서는 민간·공공 협업 기반의 도심 미디어 프로젝트가 확산되는 추세다.
KT 관계자는 “K 페스타는 통신 인프라, AI, 미디어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교차 혁신 모델”이라며 “기술 실증의 장이자,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도심 진화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대형 공공형 미디어월과 실시간 AI 기반 이벤트가 향후 국내 ICT 산업의 대표 트렌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형태의 기술-문화 융합 축제가 실제로 얼마나 시장에 안착할지 계속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