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예꽃재 마을”…별명의 마법이 던진 성장→골목마다 우정이 흐른다
골목을 누비던 아이의 맑은 목소리가 어른의 미소와 뒤섞이며 하루를 여는 아산 예꽃재 마을, 실화탐사대는 바로 그 속에서 별명이 언어가 되는 특별한 일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마을의 진짜 이름보다는 “미녀!”, “영심!”이라고 어른을 부르는 풍경이 하루의 시작이었고, 아이들은 흙바닥에서 자유롭게 놀며 옆집 이웃의 집을 담벼락 없이 오가는 따스한 광경을 선사했다. 물총 싸움도, 부침개를 둘러싼 번개 모임도 모두가 함께여서 더욱 빛났으며, 예꽃재의 모든 순간엔 담장과 층간 소음이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의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단번에 자리 잡은 것은 아니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예꽃재의 주민들은 각자의 벽을 허무는 법을 배워야 했다. 누군가에게는 집 문을 여는 일이 쉽지 않았고, 또 누군가는 모임에 선뜻 나서지 못하며 어색함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할 수 있는 사람만 하면 돼, 미안해하지 말고 고마워하면 돼”라는 다정한 마음이 모여 예꽃재만의 속도를 만들었다. 아이들을 위한 마을이 언제부턴가 어른들의 성장터가 되었으며, 소박한 웃음과 용서, 이해가 쌓이며 작은 공동체의 온기를 키워갔다.

도시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관계가 예꽃재에서는 당연해졌다. 별명으로 부르는 것만으로도 서로를 조금 더 가까이 느끼게 되었고, 소박한 밥 한 끼, 유쾌한 외침 하나가 마을을 가족처럼 감싸안았다. 아이와 어른은 담장 없이 마음을 나누며, 자연 속에서 진짜 얼굴을 드러낸다. 이들은 서로를 다르다고 단정하지 않고, 다름 자체를 포용하며 예꽃재만의 독특한 연대와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고 있었다.
실화탐사대는 오늘 밤 예꽃재 주민들이 겪어온 시간의 깊이와, 얼굴 뒤에 감춰진 진심, 그리고 매 순간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를 시청자 앞에 펼쳐놓는다. 빗방울이 스미던 풀밭, 햇살이 비추던 흙바닥, 그리고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까지, 시청자는 예꽃재가 보여주는 '함께'의 의미를 가슴에 새기게 된다.
예꽃재 마을의 생생한 현실과 일상, 서로 이해하며 나아가는 진솔한 성장의 장면들은 오늘(3일) 목요일 밤 9시 실화탐사대에서 안방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