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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WWDC25, AI 혁신 부재 논란”…애플, 디자인 전면 개편→차세대 시장 전략 재조명
IT/바이오

“애플 WWDC25, AI 혁신 부재 논란”…애플, 디자인 전면 개편→차세대 시장 전략 재조명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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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10일(한국시간) 개최한 세계개발자회의 WWDC25를 둘러싼 시장의 평가는 이전과는 사뭇 달랐다. 12년 만의 운영체제 디자인 변화와 함께 ‘리퀴드 글래스’ 등 심미적 혁신을 강조했으나,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의외의 정체가 시장의 시선을 모았다. 글로벌 IT 업계의 무게중심이 AI 기술 경쟁으로 이동하는 시점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신규 기능은 경쟁사와의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이번 iOS 26의 핵심은 ‘리퀴드 글래스’ 도입과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능 확장에 있다. 유리의 반투명성과 입체감을 화면 전반에 구현한 리퀴드 글래스는 홈·잠금 화면 및 앱 아이콘의 개인화된 시각 경험을 약속한다. 또, 공간 장면 기능을 통해 아이폰을 움직일 때마다 배경화면이 입체적으로 변화하며 이용자 감각을 자극한다. 그러나 금번 애플 인텔리전스에 새로 탑재된 ‘온디바이스 실시간 번역’, ‘시각 지능’ 등은 이미 삼성전자와 구글이 2023년부터 상용화한 ‘갤럭시 S24’의 AI 번역·서클 투 서치와 유사하다. 국내외 전문가는 “애플이 시기적으로 늦게 탑승하며 차별화에 한계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애플 WWDC25, AI 혁신 부재 논란
애플 WWDC25, AI 혁신 부재 논란

이러한 시장 반응은 즉각적으로 애플의 주가에도 표출됐다. WWDC25 당일 애플 주가는 1.2% 하락한 201.45달러로 마감해, 상승세를 보인 여타 빅테크 기업과 뚜렷이 대비됐다. 애플이 AI 혁신의 상징으로 앞세웠던 시리 2.0 등 대형 프로젝트는 기술적 난관으로 도입이 2025년 이후로 연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기능을 아이폰16 광고에서 과장했다는 비판이 일었고, 이에 대해 크레이그 페더리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애플의 품질 기준에 부합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팀 쿡 CEO 역시 실적발표를 통해 ‘개인화된 시리 업그레이드’의 상용화 일정 연기를 공식화했다.

 

이처럼 애플의 AI 투자가 후발주자적 행보로 비쳐지는 가운데, 시리의 대대적 재구축 및 자동화·맞춤형 기능 보강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장은 향후 1년 내 애플의 AI 전략 전개, 메이저 서비스 론칭이 IT 산업 지형 변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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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애플인텔리전스#wwdc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