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멀티히트 폭발”…김혜성, 재활 경기 맹타→다저스 콜업 현실로 다가온다
스포츠

“멀티히트 폭발”…김혜성, 재활 경기 맹타→다저스 콜업 현실로 다가온다

허예린 기자
입력

극적인 당겨치기에 솔직한 환호가 터지고, 그라운드 위 복귀를 향한 희망이 한층 짙어졌다. 재활로 숨죽여 달려온 시간 끝에 김혜성이 타석에서 타격감을 완전히 되살리며 팬들의 기대에 다시 불을 지폈다. 연속 안타 행진은 어느새 다저스 복귀 무대로 이어질 기대로 번졌다.

 

김혜성은 지난 1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멤피스 레드버즈와의 트리플A 경기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의 기록으로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존재감을 강하게 각인시켰다. 경기 내내 김혜성의 배트 끝에선 힘이 묻어났다.

출처: 뉴시스
출처: 뉴시스

왼쪽 어깨 점액낭염 아픔을 털고 재활에 돌입한 김혜성은 다시 타석에 서기까지 오랜 기다림을 견뎠다. 지난달 22일부터 치른 9경기에서 타율 0.324(34타수 11안타), 3타점 5득점 1도루, OPS 0.780으로 한층 강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2루타와 3루타도 각각 한 개씩 뽑아내며 장타력과 주루 센스를 동시에 입증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1회말 좌월 2루타로 포문을 열고, 5회말에는 커티스 테일러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까지 더하며 주자의 역할도 소화했다. 소속팀 코메츠 역시 9회말 터진 루켄 베이커의 끝내기 2타점 2루타로 4-3 극적 역전승을 거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확장 로스터가 시작되는 9월부터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을 언급해왔다. 다저스는 오늘 경기가 없으며, 오는 3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시리즈부터 김혜성을 로스터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보여준 경기력과 타격감을 고려할 때, 김혜성의 콜업은 한층 현실로 다가서는 분위기다.

 

하루를 견뎌낸 기다림, 다시 뛰는 발걸음, 상처 너머 쌓아온 힘. LA 다저스에서 김혜성의 새로운 시작은 내일부터 펼쳐질 예정이다. 피츠버그와의 원정 3연전은 김혜성의 재도약 무대를 예고하며, 팬들 곁으로 돌아갈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허예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김혜성#la다저스#오클라호마시티코메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