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 김요한, 네 번의 기다림 끝 희망 찾아→진정성 고백에 마음 뭉클
밝게 웃던 김요한의 표정에는 오랜 그리움과 숨겨진 아픔이 스며 있었다. SBS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의 주인공으로 만난 김요한은 4년간의 공백기, 반복된 좌절의 시간들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작품이 계속 무산되고, 연기를 이어가고 있는데 아무도 나를 보지 않는다는 현실이 힘에 겨웠다”는 솔직한 심경에는 무거운 시간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연습생 시절부터 엑스원, 위아이 그리고 배우로 겹겹이 누적된 노력의 흔적들이 김요한의 말마다 묻었다. ‘학교 2021’ 이후 끝내 완주하지 못한 작품들이 쌓이자 그는 “처음은 괜찮았지만 두 번, 세 번 반복되니 마음이 무너졌다”며 대중의 시선과 팬들에 미안함을 전했다. 묵직한 시간 속에서 “나는 쉬고 있는 게 아니라 버티고 있었다”고 말한 그는, 멤버들과 부모님의 지지·작은 위로에 힘을 얻으며 버텼다는 고백으로 뭉클함을 더했다.

“트라이” 제안이 왔을 때도 쉽게 믿지 못했지만, 희망은 현장에서 조금씩 자랐다. 작품을 함께한 선후배들과 만남을 통해 오랜 마음의 빗장을 풀고, “이렇게 화목한 현장은 처음”이라 말할 정도로 인간적인 온기를 느꼈다. 럭비부 주장이란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하루 네 끼 식사는 물론, 78kg까지 증량했던 과정을 담담하게 이어나갔다. 몸과 마음의 모두를 작품에 던진 노력이 체격 변화 화제와 이어지며, “지금의 성숙함이 더 마음에 든다”는 자신감으로 돌아왔다.
운동선수 역을 연달아 맡고 있는 이유에 “운동은 내 삶의 일부라 자연스럽다”며 체육인으로 살아온 인생과 배우로서의 서사가 닮아 있음을 고백했다. 현재는 위아이 멤버로서의 컴백 준비와 차기작 ‘메이드 인 이태원’ 촬영, 복싱 연습까지 쉼 없는 하루를 이어간다. 이에 “바쁘게 사는 요즘이 진짜 행복하다”며 한층 단단해진 자신을 드러낸다.
차가운 시간 끝에 다시 뜨겁게 타오른 김요한의 진심과 성장. SBS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는 시청자의 마음 깊은 곳까지 파고드는 스포츠 드라마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위아이 컴백과 함께 김요한의 새로운 도약은 올해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