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XRP 현물 ETF, 상장 직후 거래액 2천4백만 달러”…미국 가상자산 제도권 진입 가속화 전망
현지시각 18일, 미국(USA)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BZX 마켓에서 리플XRP 현물 ETF(티커 XRPR)가 첫 거래를 시작했다. 최초 상장 직후 90분 만에 거래액이 2천4백만 달러에 달하는 등, 현물 기반 가상자산 ETF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 관심이 급격히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 상품의 등장은 미국 금융 규제 환경 변화와 더불어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 시도가 본격화된 맥락에서 이뤄졌다.
현물 ETF ‘XRPR’는 REX 셰어스(REX Shares)와 오스프리 펀드(Osprey Funds)가 공동으로 출시한 상품으로, 전체 자산의 대부분을 직접 리플XRP에 투자하고 일부는 관련 금융상품에 분산 운용한다. ETF 구조는 미국 ’40 Act’에 따른 투자신탁 방식으로,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와 달리 비교적 빠른 심사 과정을 거친 점이 특징이다. 발행사들은 이 상품이 “글로벌 결제 활용성이 높은 자산에 단순하고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는 투자수단”임을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XRPR 출시에 따른 거래 활기에 주목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이전 어떤 XRP 선물 ETF보다 초기 거래 규모가 월등히 높다”며 현물 ETF의 강한 시장 파급력을 평가했다. 실시간 반응 역시 즉각적으로 나타나며, 중장기적으로 현물 기반 가상자산 ETF와 제도권 금융의 접점이 확대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가상자산 ETF의 구조적 특성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금융시장에서 현물 ETF는 토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수탁 및 규제기관의 감독 아래 운용되는 만큼, 투자와 실제 코인의 소유 개념이 다를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제기됐다. 투자자 보호, 직접 보유와 커스터디(수탁) 문제 등 규제 장치 확보 또한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해외 주요 매체는 이번 XRPR 상장을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화 흐름에서 중요한 분기점으로 해석했다.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와 CNBC 등은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은 알트코인 시장의 본격 제도권 진입 신호”라고 보도했고,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시장 간 교두보 기능 강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업계 전문가들은 XRP 현물 ETF의 성공적 안착 여부에 따라 도지코인(Dogecoin), 솔라나(Solana), 카르다노 에이다(Cardano ADA) 등 추가 알트코인 기반 ETF가 미국 시장에 연달아 출시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현물 ETF는 가상자산이 단순 투기수단을 넘어 글로벌 금융 투자자산군으로 자리를 옮기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변동성 확대와 규제 불확실성, 투자자 혼란 가능성 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리플XRP 현물 ETF의 출범으로 미국(USA)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어떤 구조적 변화를 맞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주요 알트코인 ETF 경쟁, 규제 논의, 전통 금융기관의 시장 참여 확대 등 다양한 흐름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