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4강전 운명의 리턴”…페굴라, 사발렌카전 압박감→준결승 무실세트 기대 고조
스포츠

“4강전 운명의 리턴”…페굴라, 사발렌카전 압박감→준결승 무실세트 기대 고조

신채원 기자
입력

뜨거운 함성이 흐르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의 밤, 페굴라는 관중의 기대를 품에 안고 밝은 미소로 8강을 통과했다.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이어진 행진은 홈 팬들의 에너지를 증폭시켰고, 미국 여자 테니스 팬들에게는 또 한 번 설렘을 안겼다. 무엇보다 강력한 스트로크 운영과 안정적인 서브는 8강전에서 6-3, 6-3 완승을 뒷받침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페굴라는 1세트에서 적극적인 플레이로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의 수비를 흔들었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 연속 득점과 흔들림 없는 서브로 상대를 압도했다. 무실세트로 4강에 진출하며 이번 대회 자신의 경기력에 스스로 만족감을 보였다.

“결승행 티켓 맞대결”…페굴라, 사발렌카와 US오픈 준결승 격돌 / 연합뉴스
“결승행 티켓 맞대결”…페굴라, 사발렌카와 US오픈 준결승 격돌 / 연합뉴스

페굴라의 다음 상대는 지난해 결승에서 마주쳤던 사발렌카로 결정됐다. 사발렌카는 8강에서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의 경기 전 기권으로 어렵지 않게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최근 3연승 등 상대 전적에서도 앞서 있는 등 사발렌카의 자신감 역시 만만치 않다. 특히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에서 우승이 좌절됐던 사발렌카가 US오픈 정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국내외 팬들의 관심 역시 계속 커지고 있다. 페굴라의 어머니가 한국 태생이라는 점, 76억달러에 이르는 부모의 순자산 등이 흥미롭게 조명되면서 그의 준결승 무대엔 팬들의 각별한 응원까지 더해졌다. 페굴라는 "세계 최고의 코트에서 최고 선수들과 맞붙는 것이 정말 편안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다른 쪽 대진에서도 4강 진출을 놓고 흥미진진한 대결이 이어진다. 이가 시비옹테크, 어맨다 아니시모바, 카롤리나 무호바, 오사카 나오미가 뚜렷한 실력차 없이 맞부딪칠 예정이다. 남자 단식에서는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1시간 56분 만에 이르지 레헤츠카를 3-0으로 제압하면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알카라스는 조코비치-프리츠전 승자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알카라스가 통산 6번째 메이저 우승과 세계 1위 탈환에 도전하는 점도 남은 경기의 흥미를 더했다.

 

테니스의 계절, 홈에서 펼쳐지는 강렬한 서사와 새로 쌓여가는 기록. US오픈 2025 여자 단식 4강전은 팬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으며 9월 3일 밤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계속된다.

신채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페굴라#사발렌카#us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