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주가 급등 배경 조사”…김건희 특검, 전·현직 대표 잇따라 소환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9일 삼부토건의 오일록 대표와 정창래 전 대표를 잇따라 소환했다. 이날 오전 오 대표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웨스트 빌딩 내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으며, 특검팀은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참석과 뒤이은 삼부토건 주가 급등의 경위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 역시 같은 날 소환돼, 포럼 참석 배경과 당시 삼부토건 인수 추진 과 관련한 질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오 대표는 포럼 당시에는 영업본부장, 정 전 대표는 인수 추진기업인 디와이디(DYD)의 대표 신분이었다.

특검팀은 이번 수사에서 지난 3일 삼부토건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포럼 참석 전·현직 직원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연이어 소환 조사 중이다. 양용호 유라시아경제인협회장, 신규철 전 경영본부장 등도 이미 조사받았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상병 수사 외압 사건 과정에서 밝혀지기 시작했다. 수사 무마를 논의하던 인물들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2023년 5월 14일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가 오간 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우크라이나 영부인과 접견했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한 우크라이나 지원 약속이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실제로 같은달 22일 삼부토건은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참석, 재건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삼부토건 주가는 그해 7월 5천500원까지 상승했다. 김건희 여사는 이 주가조작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삼부토건의 공식적 활동과 주가 변동 사이의 인과관계, 정관계 로비 및 정보 유출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한편, 시민단체와 야권은 보다 투명한 수사와 신속한 전말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주요 인물에 대한 추가 소환과 관련 자료 분석이 이어질 전망이며, 삼부토건 주가조작 논란과 김건희 여사의 연루 의혹 진상 규명에 관심이 모인다. 경찰과 특검은 수사 진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