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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밀당 부부 눈물의 이별 대화”…결혼지옥, 끝내 엇갈린 상처→따스한 처방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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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밀당 부부 눈물의 이별 대화”…결혼지옥, 끝내 엇갈린 상처→따스한 처방 쏟아져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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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거실에 서성이던 두 사람, 어느새 오은영의 따뜻한 목소리는 이견의 골을 자꾸만 좁혀갔다.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 출연한 밀당 부부는 결혼 2년 차의 어긋난 대화와 무너진 신뢰를 고스란히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깊은 생각에 잠기게 했다. 남편의 일방적인 대화 시도와 아내의 차가운 응답, 그 작은 불일치는 어느새 관계 전체에 깊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둘의 소통은 한없이 평행선을 달렸다. 남편은 사소한 감정조차도 아내와 공유하고자 끊임없이 말을 건넸지만, 상대 상황은 아랑곳없이 이어지는 질문탓에 아내는 점점 더 멀어져만 갔다. 오은영은 “대화는 반드시 존중이 바탕이어야 한다”며, 중계하듯 쏟아내는 말들이 오히려 상대의 마음을 닫게 한다고 짚었다. 무엇보다 아내 역시 자신만의 상처로부터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출처=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출처=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남편은 아내의 잦은 욕설과 거침없는 언행에 마음의 문을 닫았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비속어는 털털함이 아닌 거침”이라며 명확히 선을 그었고, 아내에게는 반드시 멈추어야 할 습관임을 강조했다. 아내의 사연에는 출산 후 경험한 육체적 고통과 경제적 난관, 무너진 자존감이 뿌리처럼 드리워 있었다. 응급 제왕절개로 세상을 맞이한 아이, 빚더미 위에서 경제적 책임감에 짓눌린 자신, 그리고 외모 변화로까지 번진 자기 부정은 결국 가족 모두가 품어야 할 무게가 됐다. 아내는 아이에게조차 조심스럽게 원망을 표현하며, 깊어진 상처를 털어놓았다.

 

이를 마주한 오은영은 대화의 고리를 바꾸는 실질적 방법을 제안했다. 남편에게는 열 단어 이내로 말을 줄일 것, 아내에게는 4초간 심호흡으로 반응을 미룰 것을 권했다. 감정의 악순환을 끊는 실마리는 상호 존중과 작은 배려에서 비롯된다는 진심 어린 조언이 단란했던 과거를 소환하는 듯했다.

 

한편, MBC는 청년 세대의 불안과 고민을 담은 ‘오은영 리포트-청춘 지옥’ 특집을 통해, 오는 8일 새로운 관심과 위로의 시간을 시청자 앞에 선보일 예정이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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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오은영리포트#밀당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