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 22% 급등”…리튬·전고체배터리 테마 강세에 개별 종목 랠리

21일 국내 증시가 보합권 내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표 신성장 테마주와 관련 ETN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오전 9시 13분 기준 전일 대비 0.47% 오른 3,202.95, 코스닥은 0.01% 오른 820.73을 기록하며 전체 상승 종목 수가 각각 444개, 844개에 달했다. 투자자·시장 모두 리튬, 전고체배터리, 천연가스 인버스 ETN 등 특정 테마에 매수세가 쏠리는 양상이다.

특히 전고체배터리와 반도체 소재 관련주인 천보(22.03% 상승)가 장 초반부터 집중 매수세를 받으며 강한 상승세를 시현했다. 증권업계는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대형 배터리사와의 협업 기대감,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리튬포어스(상한가 29.92% 상승), 하이드로리튬(23.89% 상승) 등 리튬 관련주도 대외 공급망 이슈와 전기차 산업 성장 기대에 힘입어 급등했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 하락 기조로 ‘삼성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 D’(8.07% 상승), ‘메리츠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8.17% 상승) 등 인버스 ETN 종목 역시 단기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9.12% 상승), 에너지장비 및 서비스(4.55%), 건강관리업체 및 서비스(3.64%), 철강(2.54%) 등 경기민감 업종도 동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형 성장주와 소재주 역시 투자자 호응이 컸다. 세경하이테크(7.33% 상승), 이녹스첨단소재(5.42% 상승)는 폴더블폰, 아이폰 관련 부품·소재 공급 확대 기대가 반영됐다. 엔터주 가운데서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5.54% 상승)가 글로벌 시장 확장과 콘서트 수익 기대에 다시 강세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대표 관심주인 한화솔루션(8.22% 상승)은 태양광·석유화학 업종 전반 강세 속에서 외국계 매수세 유입까지 겹치며 큰 폭으로 올랐다. POSCO홀딩스(3.22% 상승), 한화오션(3.48% 상승) 등 에너지·철강·조선주도 업황 회복 기대가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해외 증시는 미국-EU 간 관세 협상 난항,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혼선 등으로 관망세가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수로 상대적 지수 방어력을 유지하는 분위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이슈와 실적 시즌 돌입이 맞물려 개별 강세주 선별이 더욱 중요해진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주요 기업 실적 발표와 글로벌 통상 이슈, 미국 통화정책 변수가 단기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