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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벌위 심사 연기”…김종민, 징계 기로에서 긴장감→KOVO 최종 결론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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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벌위 심사 연기”…김종민, 징계 기로에서 긴장감→KOVO 최종 결론 촉각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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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하게 교차된 시선과 조용한 숨소리만이 감돌던 KOVO 상벌위원회 현장. 8월 20일,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을 둘러싼 폭행 의혹의 진실은 끝내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잔뜩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을 나서는 김종민 감독과 그를 지켜보는 취재진의 긴장감이 교차하며, 결정의 시간은 다시 미뤄졌다.

 

한국배구연맹은 이날 서울 마포구 연맹 대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종민 감독 징계 논의에 돌입했지만, 끝내 판단을 보류했다. 연맹 관계자는 "양측이 제출한 자료 및 소명을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주장이 현격히 상반되는 상황"이라며 "검찰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인 점까지 고려해,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상벌위 판단 보류”…KOVO, 김종민 감독 징계 결정 미뤄 / 연합뉴스
“상벌위 판단 보류”…KOVO, 김종민 감독 징계 결정 미뤄 / 연합뉴스

논란의 발단은 지난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도로공사 소속 한 코치는 김종민 감독이 폭언과 위협적 행동을 했다고 주장하며 직장 내 괴롭힘 혐의로 감독을 고소했다. 동시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에도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윤리센터는 조사 결과 '폭행 사실이 인정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배구연맹에 징계를 요구했다.

 

그러나 김종민 감독 측은 이날 변호인과 동행해 상벌위원회에 출석, 이에 반박하는 해명을 내놓았으나, 공식 석상에서 별도의 언급은 삼갔다. 검찰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며, 기소 여부 역시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인 만큼, 연맹의 징계 심의도 그 결과를 기다리게 됐다.

 

KOVO는 "관계 당국의 조사와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상벌위원회를 다시 열어 징계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팬들의 관심 또한 김종민 감독의 향후 거취와 배구연맹의 신중한 판단에 집중되고 있다.

 

짙은 침묵과 무게감이 감도는 회의장 안, 진실 규명과 징계라는 두 갈래 선택지는 아직 열려 있다. 연맹의 추가 판단과 법적 절차의 결과는 배구계 전체에도 적잖은 파장을 예고한다. 이 논란과 징계 논의의 행방은 추후 관계 기관의 최종 조사 이후 한국배구연맹이 다시 상벌위를 열어 결정될 전망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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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kovo#스포츠윤리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