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체험부터 수상레저까지”…지역축제의 새로운 얼굴, 삼척에 모인다
요즘은 역사와 예술, 가족 시간이 어우러지는 지역축제가 다시 눈길을 끈다. 예전엔 단순한 이벤트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도시의 얼굴이자 일상의 특별한 쉼표가 됐다.
푸른 오십천이 흐르는 강원 삼척의 장미공원. 이 공간에서 ‘삼척동해왕이사부축제’가 시작됐다. 축제장 곳곳엔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부모들은 플리마켓에서 로컬 먹거리를 고른다. 어른과 아이,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삼척의 여름을 즐겁게 누비는 모습들. SNS에는 이사부 문보트 체험, 태권무 공연 인증샷이 가득 올라오고, 지역 곳곳의 향토 음식과 농산물을 맛보며 삼척만의 분위기에 빠져든 시민도 많았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강원 삼척시는 매년 늘어나는 방문객 수를 언급하며, 가족 단위와 외지인 유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플리마켓과 먹거리 체험, 어린이 직업체험 같은 참여형 행사가 해마다 호응을 얻는 것도 가족 중심 ‘체험형’ 축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흐름을 보여준다.
현장 관계자는 “먹거리, 수상레저, 예술 공연 등 세대가 함께 누릴 수 있는 테마가 한자리에 모인 곳”이라며 “놀이 그 이상,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특별함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표현했다. 오십천가의 문보트, 여름 워터파크, 그리고 태권무 명가 케이타이거즈 무대까지, 평소엔 경험하기 어려운 감각적 체험들이 도시와 사람을 새롭게 연결한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아이들 여름 추억에 최고”, “삼척 로컬푸드에 반했다”, “역사 속 이사부 이야기 덕에 지역이 더 가까워졌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사실 지역축제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그 자체로 도시의 자부심이며, 지역민과 여행자 모두의 기억 속에 오래 머문다.
올해도 ‘삼척동해왕이사부축제’는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관계들이 삼척을 다시 찾는 이유가 되고 있다. 애정 있게 준비한 프로그램 곳곳에 지역의 뿌리와 미래가 깃들어 있다.
작고 사소한 선택 같지만, 축제에서 만난 감동과 추억은 우리 라이프의 새로운 리듬이 된다. 오십천의 물줄기처럼, 지역과 사람, 그리고 시간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계절이 삼척에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