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베셀·이지트로닉스 상한가”…외국인 매수에 중소형 급등주 투자심리 자극
경제

“베셀·이지트로닉스 상한가”…외국인 매수에 중소형 급등주 투자심리 자극

신도현 기자
입력

4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수세가 지수를 견인하며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3,200.83포인트로 전일 대비 0.52% 오르며 3,200선을 확고히 유지했고, 코스닥 역시 805.42포인트로 1.08% 상승했다. 중소형 급등주에 투자심리가 집중되며 시장 전체 변동성 또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업종별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매수 지속 여부와 급등 테마주의 단기 변동성 확대를 주요 변수로 꼽았다. 향후 글로벌 정책 변수와 업종별 이슈가 시장 전반에 반영될 전망이다.

 

이날 장에서 코스피는 개인이 2,848억 원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이 2,024억 원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관도 소폭(230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 역시 외국인(211억 원)과 기관(81억 원)이 동반 순매수를 보이며, 개인(85억 원 순매도)과는 상반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 자금이 양 시장에 유입되면서 지수 방어력이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마감 시황] 베셀·이지트로닉스 상한가, 중소형 급등주 투자심리 자극
[마감 시황] 베셀·이지트로닉스 상한가, 중소형 급등주 투자심리 자극

업종별 흐름을 보면 소비·서비스 업종의 강세가 돋보였다. 백화점·일반상점 업종이 3.07% 상승하며 선두를 달렸고, 호텔·레스토랑·레저 업종도 2.20% 오르면서 내수 소비회복 기대감이 반영됐다. 국제 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석유·가스 업종도 2.1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건강관리기술, 창업투자 업종 등도 1%대 후반의 견조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두드러진 약세 업종은 확인되지 않았다.

 

테마별로는 피팅·밸브, 조선기자재, 터치패널, 폐배터리, 원자력발전소 해체 등 다수 산업에서 동반 강세가 두드러졌다. 베셀은 터치패널·도심항공모빌리티(UAM) 모멘텀에 힘입어 29.99% 오른 상한가를, 이지트로닉스는 폐배터리·니켈 관련주로 29.84% 급등하며 투자 수요가 집중됐다. 이는 특정 개별 테마에 기반한 기대감이 중소형주로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종목은 없었지만 SK오션플랜트(13%대), GS피앤엘(12%대), 현대백화점(6.45%) 등이 두드러진 상승률을 보이며 업종 내 매수세를 이끌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베셀, 이지트로닉스 외에도 삼영엠텍(26.63%), 프로티나(24.68%), 케이에스피(21.77%) 등 중소형 바이오·기계 부품주 중심의 급등세가 이어졌고 메드팩토, 리튬포어스 등도 15% 이상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코스닥 특유의 높은 변동성이 투자 기회로 작용한 하루로 평가됐다.

 

주요 ETF 흐름도 주목받았다. KODEX 200은 0.37% 오른 43,300원, KODEX 코스닥150은 0.83% 상승한 13,395원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매수가 지수 방어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면서도, 업종·종목별 차별화와 코스닥 급등주에 대한 단기 조정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글로벌 경기, 미 연준 정책 등 대외 변수에 대한 방어적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향후 정책과 글로벌 시장 변수, 투자심리의 방향 전환이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과 변동성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주요 해외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신도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베셀#이지트로닉스#코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