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 캐며 바다 배우는 오이도”…가족 체험 성지로 부상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오이도 어촌 체험 휴양마을이 11월 초까지 ‘조개 캐기’ 등 다양한 갯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직접 해양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어 가족, 친구, 연인 단위의 방문객 모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 시흥시 설명이다.
오이도는 1922년 염전 조성 이후 육지와 연결됐고, 1980년대 시화지구 개발을 거쳐 오늘날 명소로 자리 잡았다. 서울-수도권에서 수인선 전철로 접근이 쉬워 당일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오이도에는 빨간 등대, 황새바위 섬, 생명의 나무 등 볼거리가 곳곳에 있다. 조개구이 등 해산물 먹거리도 풍부해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오이도항 선착장 옆 갯벌 체험장에서 진행된다. 성인은 8,000원, 어린이는 5,000원의 체험료를 내면 호미와 바구니를 받고 직접 조개를 캘 수 있으며, 장화 착용은 필수다. 동죽, 방게, 칠게, 소라 등 다양한 갯벌 생물을 보고 만질 수 있어 아이들에게 생생한 자연 학습으로 평가받고 있다. 체험 후에는 바구니에 담은 조개들을 세척해 가져갈 수도 있다.
시흥시 관계자는 “오이도 어촌 휴양마을은 해양수산부의 어촌 관광사업 평가에서 경기도 유일 1등급을 받았고, 최근 2년간 경기도 내 체험객 수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체험 프로그램은 11월 초까지 운영되며, 물때에 따라 진행 시간은 매일 달라진다. 자세한 일정과 안내는 어촌 체험 휴양마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계 기관과 지역사회는 갯벌 생태계 보전과 방문객 안전을 강조하며 체험객들에게 장화 착용, 정해진 구역 이용 등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오이도 어촌 체험 휴양마을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자연과 공존하는 체험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