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A4, 무대 위 시간의 특이점”…‘Singularity’ 콘서트→팬심 물결에 즉각적 재회 예고
도시의 조명이 내리던 밤, B1A4가 오랜만에 글로벌 팬들을 향해 노래를 건넸다. 14년의 음악 인생을 고스란히 녹여낸 이 무대는 ‘Singularity: Our Time’ 팬콘서트라는 이름 아래, 홍콩과 일본에서 울림처럼 번졌다. 팬들과 아티스트 모두, 긴 기다림의 끝에서 다시금 이어진 재회의 열기를 무대 위 진심으로 채워갔다.
B1A4는 이번 달 홍콩과 도쿄에서 각각 단독 팬콘서트를 열며, 국내 콘서트의 감동을 글로벌 무대로 확장시켰다. 8년 만에 이뤄진 홍콩 단독 공연, 7년 만에 성사된 일본 콘서트에서 멤버들은 대표곡 ‘영화처럼’, ‘이게 무슨 일이야’로 서막을 열었고, 감성적인 발라드 ‘사랑 그땐(Feat. 하림)’으로 흐름을 이었다. 이들의 음악에 진심을 담은 목소리는 현지 팬들의 환호성과 어우러져, 시간의 간극을 짧게 만들었다.

홍콩 무대에서는 ‘Seoul’, ‘악몽’, ‘Oh My God’, ‘DIVING’ 등 이전과는 한층 다른 사운드와 편곡으로 곡들이 재탄생했다. 도쿄에서는 두 차례 공연을 각기 다른 매력으로 꾸미며, 현장에서만 볼 수 있는 즉석 곡과 깜짝 무대를 더해 관객에게 특별한 선물을 안겼다. 도시마다, 무대마다 달라지는 세트리스트와 코너 구성은 B1A4 스스로에게도 긴 시간 쌓아온 노력의 결정체였다.
마지막 피날레에는 ‘Beautiful Target’부터 ‘나르샤’까지, 데뷔 후 줄곧 사랑받아온 히트곡들이 릴레이처럼 펼쳐졌다. 감정의 여운이 깃든 멜로디와 열정적인 퍼포먼스, 그리고 팬들과의 눈맞춤 속에서 B1A4는 음악만으로 하나 돼가는 순간을 완성했다. 특히 현지 팬덤 BANA와의 직접 소통과 메시지 교환, 무대 콘셉트에도 멤버들이 깊이 관여해 이번 공연의 의미를 배가시켰다.
B1A4는 공연이 끝난 뒤 “Singularity라는 이름 아래 다시 한 번 팬덤 BANA와 하나돼 기쁘다. 14년을 함께 했고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진심 어린 소회를 밝혔다. 국내외 팬들과의 만남을 성공적으로 마친 B1A4는 지난 5월의 국내 ‘Singularity’ 콘서트에 이어, 이번 글로벌 투어로 무대 위 서사와 환희를 다시 썼다. 그 어느 때보다 농도 짙은 교감의 파동을 남긴 B1A4의 이번 팬콘서트 여정은, 앞으로 이어질 또 다른 만남에 여운을 남긴 채 조용히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