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독주 강하게 저지”…나경원, 김민석 총리 임준 통과 후 농성 종료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장기화된 가운데,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6일간 이어진 철야 농성을 종료했다. 정치권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본회의 표결로 처리하면서 양당 간 갈등이 격화됐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본회의 직전 국회 농성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이 국민 의견을 무시하고 부적격한 총리 인준 동의안을 끝내 본회의에 올린다고 한다”며, “또 다른 전투를 하기 위해 전장을 옮긴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여러분이 저의 농성에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셨다”며, “무기력하지 않은 야당의 모습을 알릴 수 있는 자리였다”고 했다.

이어 나 의원은 “앞으로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민주당의 국회 독재를 넘어선 이재명 정부의 독주를 강하게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한 그는 “당 중진으로서 당의 야성을 깨우고 사기를 제고했어야 했다”고 농성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그는 “국민의힘은 107석에 불과하다. (민주당과의 싸움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규정하면서도, “의회민주주의와 법치를 지켜야 한다는 신념과 용기로 무장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이재명 정권의 내각 인사청문회, 국민에 해가 되는 부실 정책, 정략 입법을 철저히 견제하기 위한 싸움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김민석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처리됐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민 여론과 상식에 어긋난 임명 강행’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향후 국무위원 인사청문회와 주요 법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의 충돌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회는 김민석 후보자 인준 후속 절차와 더불어 남은 내각 인선, 각종 쟁점 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