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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달러 새 역사”…오바예, 올랜도 이적→여자축구 이적시장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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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달러 새 역사”…오바예, 올랜도 이적→여자축구 이적시장 지각변동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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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예가 여자축구 이적시장의 역사를 다시 썼다. 팬들과 미디어의 시선이 쏟아진 순간, 멕시코 국가대표 오바예는 올랜도 프라이드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출발선을 밟았다. 2년 계약과 함께 밝혀진 이적료 150만달러는 여자축구 판도 전체를 뒤흔드는 숫자였다. 구단의 대대적 영입과 미래에 대한 투자는 한여름 뜨거운 소식으로 축구계에 전달됐다.

 

이번 이적은 미국여자축구리그(NWSL) 올랜도 프라이드가 멕시코여자리그 티그레스 UANL 페메닐에서 오바예를 영입하면서 성사됐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상호 옵션에 따라 2028년까지 최대 1년 연장이 가능하다. 올랜도 구단이 발표한 이후, 현지 언론을 통해 이적료 150만달러(한화 약 21억원)가 알려지면서 월드와이드 관심이 집중됐다.

“여자축구 최고 이적료 경신”…오바예, 올랜도 이적에 150만달러 / 연합뉴스
“여자축구 최고 이적료 경신”…오바예, 올랜도 이적에 150만달러 / 연합뉴스

150만달러라는 금액은 지난달 WSL 아스널이 리버풀에서 캐나다의 올리비아 스미스를 데려올 때 기록한 100만파운드(약 19억원)를 단숨에 돌파한 수치다. 세계 여자축구 이적시장의 기준이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수정됐다. 최근 몇 년 새 성장세가 두드러진 여자축구 이적시장에서, 오바예의 계약은 상징적인 전환점이 되고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2020년 페르닐레 하르데르의 25만파운드 기록이 4년 만에 여섯 배 이상 치솟았다.

 

올랜도 프라이드 구단주 마크 윌프는 “오늘의 결과뿐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스포츠 발전까지 생각하며, 여자축구를 위한 투자의 선두에 서 있음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헤일리 카터 운영 부사장은 “이번 이적은 세계적 인재 투자와 여자축구 발전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오바예는 티그레스 UANL 페메닐에서 공식전 294경기 136골 103도움으로 역대 최다 득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멕시코 대표팀에서도 81경기 20골을 기록하는 등, 실력과 리더십 모두를 인정받으며 무대를 넓혀왔다. 올랜도 프라이드는 사상 최대 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오바예의 합류를 통해 꿈꿔온 경기력 향상과 흥행을 동시에 노린다는 계획이다.

 

여자축구 이적시장을 장식한 대형 계약의 의미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새 시대를 맞이하는 변화와 미래를 향한 메시지로 읽힌다. 올랜도 프라이드와 오바예의 동행이 어느 이야기로 남게 될지는 팬들의 설렘과 기대 속에 더욱 커지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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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예#올랜도프라이드#여자축구이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