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분기 순이익 63억 원 흑자전환”…화인베스틸, K-조선 호황에 매출 88.8% 급증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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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베스틸의 실적이 2분기에 큰 폭으로 개선됐다. 14일 화인베스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463억2,3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8% 증가했고, 당기 순이익은 63억3,800만 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됐다. 이는 K-조선 호황에 따른 조선용 형강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를 냈던 화인베스틸은 수주 증가에 힘입어 다시 흑자 행진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조선 산업 호황과 공급망 변화가 부품업체 실적 반등을 이끈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제철이 지난해 11월 조선용 형강 생산라인을 중단한 영향으로 화인베스틸 등 경쟁사의 수주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 개선에 맞춰 화인베스틸은 이달부터 주야 2교대 체제를 도입해 하루 생산시간을 기존 9시간에서 14시간으로 연장하는 등 생산 효율화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K-조선이 호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경쟁사의 생산 중단까지 더해져 추가 수주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조선업 호황 속에서 부품업체의 구조적 경쟁력 강화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한 산업분석가는 “생산라인 확대와 근무체계 개선으로 화인베스틸의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조선업 개선과 경쟁사 변화라는 과거와 다른 업황 흐름이 실적 반등을 만든 이번 사례를 두고, 관련 산업의 향후 기업별 추가 대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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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베스틸#k조선#조선용형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