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 블록체인으로 인증”…라온시큐어, 신원·자격 체계 구축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신원 인증이 AI 인재 인증 체계에 도입된다. 라온시큐어는 4일 한국인공지능협회, 한국디지털인증협회와 ‘AI 인재 인증을 위한 디지털 신원 및 자격증명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정부가 “2030년 AI 세계 3대 강국 도약”을 선언하고 100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면서, AI 전문 인력의 신뢰성 검증이 산업 내 새로운 과제로 부상했다. 업계는 이번 협약을 ‘AI 인재 객관화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MOU에 따라 라온시큐어는 자체 개발한 ‘옴니원 디지털아이디’와 ‘옴니원 배지’ 플랫폼을 통해 AI 관련 자격정보의 발급·관리·검증 프로세스를 지원한다. 블록체인 기반 오픈 DID 기술(분산신원증명)을 적용해 데이터 위변조를 막고, 기관·기업·인재 간 신뢰 네트워크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인공지능협회는 AI 인재 데이터와 연동해 채용 등 실질적 인재 매칭 솔루션까지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모델은 기존 종이 또는 중앙 서버 방식의 자격관리 한계를 블록체인 기술로 극복했다. 검증서 위조 방지, 실시간 진위 검증, 발급 주체 분산 등에서 혁신성을 인정받는다. 글로벌 AI 인증 시장에서는 이미 오픈 DID 기반 자격 시스템 도입이 확산되는 추세인데, 유럽과 북미 주요 대학·기술협회가 디지털 배지로 인재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시장 측면에서는 AI 솔루션 도입 기업, 엔지니어, 연구기관 주도의 인재 수요·공급 양쪽 모두 인증 체계의 신뢰를 강조하는 분위기다. 대량 채용, 계약 프로젝트 등에서 객관적 경력·실력 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인증 생태계가 인재의 국경을 허물고, 글로벌 표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관련 제도적으로는 개인정보보호, 데이터 관리, 자격인증 관련 규제 프레임워크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DID 플랫폼 확산 정책, 글로벌에서는 W3C와 ISO의 디지털 신원 표준 협의가 병행된다. 이번 협약 역시 규제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선제적 움직임으로 읽힌다.
AI·블록체인 산업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기반 자격인증이 확산하면 인재 채용과 활용의 패러다임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