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지지율 격차 20%p 재확대”…더불어민주당 43% 기록, 국민의힘 20%로 정체
정치권의 여야 지형을 가르는 지지율 경쟁이 다시 격차 확대로 흐르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3%의 지지율로 올해 5월 이후 상승세를 굳혔고, 국민의힘은 20%대 초반에 머물며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다시 20%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NBS 전국지표조사에 따르면,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9월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3%로 지난 조사 대비 3%포인트 올랐다. 국민의힘은 20%에 머물러 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조국혁신당은 5%, 개혁신당은 4%, 진보당은 1%로 집계됐으며, 태도유보 응답은 25%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이 40대(58%)와 50대(52%)에서 과반을 넘어서는 등, 전 계층에서 고른 우위를 보였다. 지역적으로도 더불어민주당은 광주·전라(66%)와 충청권(45%)에서 큰 폭의 지지를 받았다. 국민의힘은 60대 이상(28%)에서 다소 선전했으나, 30대(16%)와 40대(9%)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서울(22%), 인천·경기(16%)에서 평균 수준을 나타내며 전국적 확장세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래프 추이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은 5월 이후 40%대를 굳건히 지키며 완만한 상승세를 탔다. 반면, 국민의힘은 6월 초 일시 반등 후 20%대 초반에 머물며, 양당 격차는 한때 10%포인트 내외에서 최근 20%포인트 이상으로 다시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결집력과 국민의힘의 정체 현상이 동시에 드러난 결과”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지지율 추이를 놓고 여야 간 공방도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현 정부에 대한 불신과 정책 실책이 중도층 표심에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국민의힘 측은 “아직 총선까지 시간이 충분한 만큼, 추세를 뒤집기 위한 쇄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태도유보층이 25%에 이르는 만큼, 향후 민심의 유동성을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국에 미칠 파장도 만만치 않다. 주요 정당의 지지율 변동은 다가올 총선 전략과 인물 공천 구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진영 간 격차가 다시 커진 현상은 정치판의 세대별, 지역별 균열 구조가 굳어졌다는 신호”라고 분석한다. 다만, 전체 응답률이 14.4%인데다 조사 방식 특성상 정책 쟁점이나 변동 이슈에 따라 흐름이 바뀔 소지도 있음을 지적했다.
이날 국회는 양당의 핵심 지지 기반 다지기와 중도층 공략전 사이에서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이어갔다. 정치권은 이번 NBS 조사 결과를 놓고 향후 대응 전략 수립에 분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