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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 복귀 시동”…염경엽, 선두 사수 승부수→LG 우승 집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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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 복귀 시동”…염경엽, 선두 사수 승부수→LG 우승 집념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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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수성에 한 치 양보 없는 각오와 함께, 복귀를 앞둔 홍창기의 이름이 다시 그라운드에 울릴 전망이다. 5월 이후 이어진 공백에도 불구하고, 팀을 이끄는 염경엽 감독의 단호한 눈빛은 마지막 승부를 예감케 했다. 정규시즌 막판 펼쳐질 승리가 아닌 팀의 생존을 걸고 내딛는 LG의 발걸음에는 팬들의 바람이 깊게 포개졌다.

 

4일 경기도 수원에서 LG 트윈스와 kt wiz의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한 홍창기의 기용 플랜을 직접 설명했다. “홍창기는 현재 몸 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정규시즌 10경기 전쯤 합류가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시기가 더 빨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2023년과 2024년 연속 출루율 최상위권을 지킨 홍창기는, 꾸준한 2군 라이브 배팅을 통해 사실상 1군 복귀 준비를 끝낸 상태다.

“홍창기 1번 복귀 임박”…염경엽 LG 감독, 복귀 플랜 구상 / 연합뉴스
“홍창기 1번 복귀 임박”…염경엽 LG 감독, 복귀 플랜 구상 / 연합뉴스

전략적으로도 홍창기의 복귀는 의미가 크다. 염경엽 감독은 “처음에는 6번 타순에서 몸을 풀 계획”이라며, “컨디션이 올라오면 1번 타순 배치도 고려한다”고 구체적인 전술 변화의 단계를 밝혔다. 함께 2번 기용이 많았던 신민재와 문성주는 6~7번 타순 조정이 예상된다. 복귀 초반에는 수비 투입 시점에도 신중을 기해 “3경기 정도 후면 수비도 가능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LG 트윈스가 2위 한화 이글스와 5경기 차 리드를 이어가며 정규시즌 1위 자리를 지켜온 배경에는, 빈 자리를 잘 메운 신민재의 활약도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가 너무 잘해줬다”며,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운 건 (신)민재의 성장”이라고 평가했다.

 

꺾을 수 없는 우승 의지도 인상적이다. 2019년 SK 감독 시절 정규시즌 우위를 놓쳤던 경험을 떠올리며, 염경엽 감독은 “모든 걸 경험해봤기에 끝까지 긴장하고 준비할 것”이라 전했다. 매직넘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한 경기, 한 경기에 사활을 건다는 다짐도 빼놓지 않았다.

 

최근 순위 경쟁이 치열해진 한화 이글스의 연장 승부도 언급됐다. 염경엽 감독은 “성질이 나서 경기를 봤다”며 솔직하고 투명한 리더의 면모를 보여줬고, “시즌 막판에는 우리 경기뿐 아니라 경쟁 팀 성적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싸움의 끝을 향해 걷는 LG 트윈스. 선수단 모두가 각자의 몫을 묵묵히 되새기며, 압박 속에서도 팬과 함께 싸워간다. 비로소 그 이름들이 환하게 돌아오는 9월, 염경엽 감독은 “끝까지 죽기 살기로 임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마지막 부름을 준비한다. LG 트윈스와 홍창기의 복귀, 선두의 집념은 이른 가을, 포스트시즌을 앞둔 팬들의 설렘을 더욱 키우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펼쳐지며, LG 트윈스의 정규시즌 남은 일정과 함께 홍창기의 복귀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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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홍창기#lg트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