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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신성의 도약”…김대호·윤준호, WAR로 증명→퓨처스리그 유망주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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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신성의 도약”…김대호·윤준호, WAR로 증명→퓨처스리그 유망주 부상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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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햇살 아래, 구장을 수놓은 두 신인의 얼굴에 새로운 야구의 내일이 겹쳐졌다. 김대호와 윤준호, 젊은 선수들은 퓨처스리그 5월 무대에서 재능을 증명하며 야구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름만 불러도 기대가 번지는 두 선수의 발걸음이 이제 1군의 문을 두드린다.

 

한국야구위원회는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5월 퓨처스 루키상 수상자로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투수 김대호와 상무 야구단의 포수 윤준호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두 선수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각각 투수 부문 0.73, 타자 부문 0.84로, 1~3년 차 신인 중 단연 돋보이는 기록을 남겼다.

“5월 퓨처스 루키상”...김대호·윤준호, WAR 앞세워→KBO 유망주 부상
“5월 퓨처스 루키상”...김대호·윤준호, WAR 앞세워→KBO 유망주 부상

특히 김대호는 군산상고·고려대를 거쳐 2024시즌 삼성 라이온즈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뒤, 5월 한 달간 남부리그 4경기에서 21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 3.32, 탈삼진 17개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팀 내에서 이미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며, 해당 기록은 리그 투수 부문 3위에 올라 눈길을 모았다.

 

윤준호의 5월은 타자의 집념이 돋보였다.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고 상무에 입대한 후 12경기에 나서 타율 0.372, 장타율 0.571, 출루율 0.460 등 공·수 양면에서 안정감을 선보였다. 포수 특유의 무게감에도 음악처럼 이어지는 리드를 펼치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수상자에겐 각각 기념 트로피와 상금 50만 원, 메디힐 화장품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퓨처스리그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한 메디힐은 1~3년 차 저년차 선수들에게 실질적 동기와 성장의 무대를 제공하고자 작년에 이어 이 상을 후원하고 있다.

 

수상 소감에서 김대호는 “감사한 마음으로, 앞으로도 팀에 보탬이 되는 투수가 되겠다”고 전했고, 윤준호는 “기회가 올 때마다 준비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두 사람의 담담한 다짐 속에서 묵직한 가능성이 묻어났다.

 

올해도 KBO는 월별 루키상을 통해 신인들의 발전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퓨처스리그가 보여주는 젊은 열정과 꿈, 그 현장엔 매 순간 도전과 성장이 자본처럼 쌓이고 있다. 새로운 이름들이 야구장의 시간을 수놓는 계절, 팬들은 이들이 선사할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다.

 

햇살 아래 땀으로 기억을 쓰는 젊은 어깨, 질문 대신 박수로 응답하는 팬들의 마음. KBO 퓨처스리그의 새로운 주인공 이야기는 1군 무대를 향해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걸음을 옮기고 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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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윤준호#퓨처스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