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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단기저점 근접”…IBK투자증권, 정책 기대와 실적 변수에 저가매수 구간 진단
경제

“코스피 단기저점 근접”…IBK투자증권, 정책 기대와 실적 변수에 저가매수 구간 진단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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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최근 한 달 이상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단기 저점에 근접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21일 IBK투자증권은 이번 주 후반부터 증시가 바닥을 통과한 뒤 저가 매수 구간 진입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는 증시 상황에서 정책 기대감과 해외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향후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후반이나 내주 초·중반 증시가 단기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며 “지금은 저가 매수에 나설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최근 국내외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국내 기업 펀더멘털 불안이 완화된 흐름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최근 조정은 추가 급락 가능성이 낮으며, 단기 반등 구간 진입이 임박했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단기저점 근접…IBK투자증권 “이르면 이번 주 후반 바닥”
코스피 단기저점 근접…IBK투자증권 “이르면 이번 주 후반 바닥”

특히 올해 코스피 조정 과정에서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에 대한 투자자 기대감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신호로 평가됐다. ‘코스피 5,000 시대’ 공약 등 정책 환경 변화가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변 연구원은 국회와 정부가 세재개편안을 일부 재검토하고 있다며, “증시 하락 폭이 확대될수록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기준 강화와 배당 정책 등이 재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21∼23일 열릴 미국 ‘잭슨홀 회의’에서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도 주목하고 있다. 변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상반기 관망 기조 이상을 시사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27일 예정된 미국 엔비디아 실적 발표는 주요 변수로 지적된다. 변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경우 AI 거품 우려가 커질 수 있어 단기 저점 형성 시점이 늦춰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코스피 조정 폭과 흐름은 2017년, 2020년, 2023년 등 과거 상승기와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변 연구원은 “상승기에도 여름철 조정 후 연말에는 대체로 주가가 회복됐다”며 단기 약세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짚었다.

 

향후 국내 증시 흐름은 미국의 주요 이벤트와 국내 정책 변화, 대형 기술업체 실적 결과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8월 말부터 정책 기대감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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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코스피#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