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크 연속 득점 굉음”…한국여자배구, 4세트 내주며 3연패→150번째 한일전 앞둬
서늘한 긴장과 응원이 교차한 경남 진주체육관에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끝까지 집념을 놓치지 않았다.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 광복절 매치에서, 세계적 아포짓 하크의 파괴력이 빛난 승부였다. 한국은 스웨덴에 1-3 역전패하면서 대회 3연패의 아쉬움을 삼켰다.
여운 짙은 랠리의 흐름은 시종 양 팀의 집중력을 가늠하게 했다. 1세트에선 문지윤과 육서영이 이끈 한국이 25-17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2세트부터 하크의 회심 스파이크가 이어지며, 29-31로 접전 끝 한 세트를 내줬다. 듀스 국면마다 공격과 수비가 팽팽하게 맞섰다는 점에서 관중들마저 숨을 죽였다.

쐐기 장면은 마지막 4세트에서 그려졌다. 하크는 수차례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이끌었고, 팀 동료 안나 하크까지 호흡을 맞췄다. 3세트 8-8 동점에서 스웨덴은 4점을 잇따라 챙겼고, 막판 23-22 상황에서도 하크가 연속해서 블로킹과 강타를 꽂으며 흐름을 끊었다. 최종 4세트 역시 스웨덴이 후반부 12점 차 추격 속 6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굳혔다.
통계에서 스웨덴은 하크가 34점, 안나 하크가 16점을 기록해 공격의 무게감을 보였다. 한국에서는 육서영이 15점, 문지윤이 14점, 강소휘가 10점을 기록했으나, 마무리 집중력과 결정력에서 스웨덴에 밀렸다. 세트별 스코어는 25-17, 29-31, 22-25, 17-25였다.
또 한 번 정면 승부에 나설 대표팀은 대회 3연패라는 부담을 안고 다음 경기에 임한다. 16일 펼쳐지는 일본과의 150번째 한일전에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진주 대회가 넘치는 환호와 아쉬움을 동시에 남긴 가운데, 대표팀의 다음 선택에 열기가 쏠리고 있다.
대표팀의 재도전을 담은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 광복절 경기는, 언젠가 다시 달아오를 승리의 함성을 예고하고 있다. 경기는 8월 16일 개최되며, 선수들은 다시 한 번 치열한 무대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