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 적중”…고종욱, KIA 위닝시리즈 견인→SSG와 격차 2.5경기
뒤집힌 흐름 속에서 KIA 타이거즈가 집중력을 되찾았다. 고종욱이 3안타로 선봉에 섰고, 빈틈없는 불펜 운영이 주중 위닝시리즈를 확정짓는 승리를 완성했다. SSG 랜더스와의 숨 막히는 3연전 끝에 KIA의 4위 수성이 더 또렷해졌다.
KIA는 3일 광주 홈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SSG를 3-2로 제압했다. 이로써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하며 시즌 43승 3무 36패를 기록, 승률 0.544로 4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반면 SSG는 40승 3무 38패로 6위로 밀렸고, 두 팀 간 격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경기 초반부터 KIA 타선은 힘을 뽐냈다. 1회 말 1번 타자 고종욱과 5번 박찬호가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1사 1, 3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6번 최형우가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곧이어 7번 오선우가 2루 땅볼로 추가점을 보태 2-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SSG의 반격도 집요했다. 3회 초 2사 뒤 3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했고, 5회 초에는 8번 오태곤이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KIA는 7회 말 선두타자 김호령의 내야 안타와 김태군의 희생번트, 김규성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고종욱이 바뀐 투수의 슬라이더를 정확하게 받아쳐 중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올렸다.
마운드에서는 양현종이 위력적인 투구로 6이닝 5피안타 2실점하며 팀에 안정감을 줬고, 전상현과 조상우, 정해영으로 이어진 불펜진이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타선에서는 고종욱이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 시즌 타율을 0.364에서 0.405로 끌어올렸다. 박찬호 역시 2안타 1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SSG는 선발 문승원이 6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고, 4번 타자 한유섬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점이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치열한 승부의 연속에 손에 땀을 쥐었고, 승리에 환호하는 KIA 선수단에게 힘찬 박수를 보냈다. 남은 시즌 KIA가 보여줄 뚝심과 반전, 그 가능성은 한여름 야구장 위의 뜨거운 열기에 고스란히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