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첫 현충일 추념식…”숭고한 희생 기억→국민통합 향한 메시지 울려”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차분한 아침, 대통령이 호국영령들에게 헌화하며 사회 각계와 국민 앞에 조용한 메시지를 던진 순간이었다. 제70주년 현충일, 국가를 위해 스러진 이들의 이름이 하나둘씩 불려질 때 현장의 공기는 숙연했다. 이 행보는 취임 후 처음으로 대통령이 국가기념일 공식 행사에 참석한 기록으로 남았다.
대통령실은 이번 이재명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식 참석에 대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며, 그 숭고한 정신을 계승해 온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자리”라고 알렸다. 국가유공자와 유족, 각계 대표와 정부 주요 인사가 함께한 이날 추념식은 진중한 분위기 속에서 약 4000명의 시민들과 함께 치러졌다. 이른바 국민 통합이라는 커다란 명제 아래, 다시금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장이었다.

특히 최근 해군 해상초계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박진우 중령, 이태훈 소령, 윤동규 상사, 강신원 상사의 유족과, 지난해 겨울 제주 서귀포 감귤창고 화재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임성철 소방장 유족들이 깊은 애도와 함께 대통령 곁에 자리했다. 대통령은 그들을 바라보며 살아있는 이들이 감당해야 할 ‘책임의 무게’를 상기시키려 애썼다. 한순간의 침묵, 그리고 고개 숙인 마음들이 현충원의 나무 그림자와 어우러졌다.
이재명 대통령의 현충일 첫 공식 일정 선택은 희생을 기억하며 국민 모두가 미래를 위해 다짐하는 날의 상징성을 더욱 키웠다. 대통령실은 “숭고한 정신의 계승을 통해 국민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재확인했으며, 향후 주요 국가기념일 행사에도 국민과의 공감에 더욱 무게를 둘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을 예우하는 정책 방향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실천에 옮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