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아 가지마”…김립, 수영장 한가운데 감성 짙은 청량→아련한 이별 예감

한낮의 빛이 수면 위로 부서지는 오후, 걸그룹 아르테미스의 김립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름의 마지막 온기를 소박하게 담아냈다. 검은색 캡과 매트한 선글라스로 시선을 감춘 그는, 얇은 스트랩이 돋보이는 블랙 수영복 차림에 도트무늬 타월 위에 앉아 도심 한가운데 여름의 여유를 만끽했다. 연노랑 가방과 분홍색 줄무늬 튜브가 곁을 채우며, 짧은 순간의 해프닝과 순수한 추억을 상기시켰다.

김립이 건넨 “여름아 가지마”라는 문장은 단순한 바람을 넘어 이미 스며든 가을의 공기 앞에서 느끼는 미련과 애틋함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말간 하늘, 흐드러진 구름, 뚜렷한 빌딩 숲 아래 놓인 수영장은 지금 이 계절이 머무는 자리임을 한눈에 각인시킨다. 무엇보다 자연스러운 자세와 소박하게 풀어진 스타일링은 이전보다 더 현실적인 리얼리티와 친근한 매력을 강조했다는 평가다.

팬들은 “여름의 끝이 아쉽다”, “김립의 휴식이 부럽다”, “화보 같은 하루”라는 등 진심 어린 댓글로 온기를 더했다. 이번 게시물에서도 김립 고유의 청량하고 투명한 이미지가 한층 더 깊이 배어나고 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여름날의 자유로움과 조용한 이별 감성이 교차하는 순간, 김립은 도심 수영장에서 계절의 마지막 풍경을 오래도록 머무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