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에 금융 혜택 더했다”…우리은행, 9월 통신비 절감 이벤트
우리은행의 알뜰폰 서비스가 통신과 금융 혜택의 결합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9월 한 달간 우리WON모바일 신규 개통 고객을 대상으로, 네이버페이 포인트와 통신비 할인 등 최대 29만9000원에 달하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는 금융사와 통신사업의 융합이 소비자의 생활비 부담과 시장 선택지를 동시에 확대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우리은행은 우리WON모바일 신규 고객 중 이벤트 신청자를 대상으로 네이버페이 포인트 3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계좌에서 통신비 자동이체를 등록할 경우 2만원이 더해진다. 또한 추천인 코드를 입력해 가입하면 추천인과 추천받은 고객 모두에게 각각 5만원의 네이버페이 포인트가 제공된다. 청년 전용 ‘우리WON 청년드림’ 요금제 가입자 역시 최대 5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신규 개통 고객은 1년간 최대 3만9600원까지 요금 할인 혜택을 조건 없이 받을 수 있으며, 선착순 5000명에게는 26개월간 월 최대 10GB의 데이터가 추가 제공된다.

우리은행의 알뜰폰 서비스는 단순 통신 기능을 넘어서 금융 계좌 연계 자동이체, 맞춤형 청년 요금제 등 금융 플랫폼 강점을 적극 반영했다. 특히 기존 MNO(이동통신사업자) 대비, 데이터 제공량과 수수료 혜택, 포인트 지급 등 차별화된 혜택이 동시에 적용된다. 실제로 이벤트 혜택 누적 금액은 타 알뜰폰 사업자 대비 최대 수준으로 평가되며, 통신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청년·사회초년층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통신사와 금융사가 손잡은 알뜰폰 모델은 일본, 영국 등에서도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일본 SBI홀딩스, 영국 Monzo 등 금융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통신 서비스가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확장세다. 국내 시장에서는 통신, 카드, 보험사 등 다양한 산업에서 생활밀착형 서비스 융합을 가속화하고 있다.
아울러 알뜰폰 활성화 정책과 개인정보보호규제 등 제도적 환경 변화도 변수가 되고 있다. 정부는 통신시장 경쟁 촉진과 소비자 선택권 확대 차원에서 알뜰폰 활성화를 추진하는 한편, 금융상품 결합 서비스에 대한 보안·개인정보 보호 기준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벤트 참여 조건으로 자동이체 등 금융정보 활용이 포함될 경우, 데이터 보호와 인증 방식에 따른 제도적 논의가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통신과 금융의 융복합이 생활 밀착형 플랫폼 경쟁의 새로운 국면을 열 것이라고 본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알뜰폰에 금융서비스를 결합하면 단가 경쟁력뿐 아니라 고객 락인 효과도 확대될 수 있다”며 “혜택 중심 프로모션이 실제 시장 점유율로 이어지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이벤트가 알뜰폰 시장 전반의 판도 변화를 이끌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