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재 눈물 섞인 고백”…요정재형, 길거리의 꿈과 상처→진심 담긴 반전 서사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의 은은한 조명 아래 주우재는 지난 시간 깊은 곳을 조심스럽게 열어 보였다. 한 장의 길거리 사진으로 인생이 뒤바뀌고, 의류 쇼핑몰 창업과 3000만 원의 첫 달 매출이라는 기록까지 더했지만, 빛나는 성취 뒤에 놓인 외로움은 더 진하게 그를 감쌌다. 달라진 현실보다 더 어려웠던 건, 변화가 준 상실감이었다.
모델 회사에서 장기용과 변우석 등과 함께한 첫 순간부터 주우재는 자신에게 들이워진 압박과 마주해야 했다. 눈부신 조명을 받을수록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도 선명해졌다. “이곳에서 최고가 될 수 없겠구나”라는 단정과, 데뷔와 동시에 찾아온 라디오 방송의 기회까지. 그러나 모델계와 방송계, 그 중간 어디에도 온전히 설 수 없던 시간은 끝없는 혼란으로 다가왔다.

방송인으로, 또 모델로 느껴야 했던 시선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주우재는 “방송계에 가면 모델이라는 시선, 모델계에서는 방송한다는 편견이 늘 따라다녔다”고 털어놓았다. 더욱이 아카데미를 거치지 않은 특채 모델로, 초반에는 동료들의 차가운 질책과 질시 속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기 힘들었다는 심경도 드러냈다. 때로는 뒤에서 “캐스팅하지 말아달라”는 말이 오가는 걸 직접 목격하며, 그가 겪어야했던 내면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았다.
함께한 정재형의 농담이 잠시 분위기를 바꿨지만, 주우재의 마음 깊은 곳엔 여전히 ‘애매한 포지션’에 대한 고민이 남아 있었다. 연기에도 조심스레 도전하며 가능성의 문을 열었지만, 이번엔 “방송인 아니냐”는 딱지가 붙으며 배우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에 다시 한 번 높게 치솟은 벽을 실감했다. 이 삼각 구도의 중간에서 처음으로 진짜 위기를 느꼈다고 고백하는 목소리는, 흔들림 너머의 단단한 슬픔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주우재는 끝내 스스로 해답을 찾았다. “차라리 애매한 포지션이면, 세 가지 모두 해보면 되지 않을까”라는 결기로 성장을 시작했고, 제자리라 생각했던 시간이 언젠가부터 자신의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채워준 시간임을 깨닫기 시작했다. 정재형의 따스한 위로 속에서, “차별이 아니라 내가 나를 미워했을지도 모른다”고 인정하는 순간, 주우재는 내면의 긴 그림자를 걷어냈다.
어긋난 시선과 편견이 빚어낸 아픔도, 라디오와 런웨이, 연기 현장을 오가며 겪은 혼란까지 모두 자신만의 빛으로 바꿔내고자 하는 주우재의 다짐은 의미 있는 울림이 돼 남는다. 그의 진심이 녹아든 성장 서사는 ‘요정재형’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차분하게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