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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현지직원 37억 원대 횡령”…신한은행, 내부통제 부실 드러나
경제

“베트남 현지직원 37억 원대 횡령”…신한은행, 내부통제 부실 드러나

한지성 기자
입력

신한은행이 21일 베트남 현지 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에서 현지 채용 직원이 1년 4개월에 걸쳐 37억4,880만 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공시하며, 해외 영업점의 내부 통제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금융권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추가 피해 방지와 현장 관리 체계 개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번 금융사고는 2023년 3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장기간에 걸쳐 발생했으며, 현지 준법지원부가 실시한 검사 과정에서 횡령 사실이 적발됐다. 피해 규모가 상당하고 범행 기간도 길어, 영업점의 내부통제와 감독 체계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신한베트남은행’ 현지 직원 37억 원대 횡령 사고
‘신한베트남은행’ 현지 직원 37억 원대 횡령 사고

은행 관계자는 “현지 준법지원부의 내부 검사 과정에서 범행을 인지했다”고 밝히며, 신속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전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해외 점포의 실시간 모니터링과 직원 대상 교육 등 내부 통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년간 반복되는 금융권 횡령 사고의 근본 원인으로 경영진의 내부 감시 소홀과 관리 체계 미흡을 지적한다. 한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본사의 통제력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해외 영업점에서 유사 사고가 재발할 우려가 있다”며 “신속한 점검과 전사적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금융당국 역시 같은 해 8월부터 신한은행에 대한 추가 현장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은행측은 제도적 미비점 개선과 직원 관리 시스템 전면 개편을 예고한 상황이다. 피해액 회수 방안과 향후 대응책 마련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같은 해외 점포 횡령 사고는 과거 국내 시중은행에서도 간헐적으로 발생한 바 있으며, 금융권 전체의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향후 신한은행 및 금융권 전반의 내부통제 강화와 재발 방지책 추진 여부가 주요한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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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신한베트남은행#횡령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