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부모님 안부 확인, 범죄 피해자도 지원”…광주 고향사랑기부제 돌봄 복지 확대
광주광역시가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용한 지정사업 모금에 나서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돌봄 복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올해 ‘스마트 부모님 안부확인 서비스’와 ‘따순광주 범죄피해자 일상회복 서비스’ 등 두 가지 사업에서 총 8천만원의 기부금 모금을 목표로 한다고 21일 밝혔다.
‘스마트 부모님 안부확인 서비스’는 타지에 거주하는 기부자가 고향에 계신 부모님의 일상 생활 상태를 인공지능(AI) 기술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부모님의 휴대폰, TV, GPS 등 기기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일정 시간 이상 활동이 감지되지 않으면 보호자에게 알림이 전송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오는 10월 시작될 예정이며 사업에 5천만원의 기부금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따순광주 범죄피해자 일상회복 서비스’를 통해 범죄 피해자에게 생계비, 의료비, 심리상담 등 실질적 회복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3천만원의 기부금 모금을 목표로 세웠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거주지 이외 지역 지자체에 연간 2천만원 한도 내에서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금에 대해 10만원까지는 전액, 초과분은 16.5%의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지역 특산품 등 답례품도 받을 수 있다.
광주시는 이번 지정사업을 통해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을 지역사회 돌봄서비스로 확장하고, 돌봄 복지의 지속 가능한 모델 구축을 공언했다. 한 관계자는 “시민들의 기부가 실제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고령화, 가족 구조 변화로 인한 돌봄 공백, 범죄로 인한 2차 피해 등 지역 사회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실질적 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시의 새로운 복지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선 시민 참여 확대와 투명한 기부금 운용이 관건으로 지적된다.
광주시는 앞으로도 맞춤형 복지 모델을 개발해 지역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