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수업 장우혁·손성윤 등산데이트”…예상 뒤흔든 극적 고백→서투른 설렘 어디로
짙은 저녁 기운을 배경으로 장우혁과 손성윤이 예기치 않은 등산 데이트를 시작했다. 방송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서 세 번째로 마련된 이들의 만남은, 산뜻한 기대와 긴장이 나뭇잎 흔들림처럼 교차하는 순간들로 이어졌다. 불암산 초입에서 서로를 기다리던 두 사람은 흔히 상상하던 데이트와는 달리, 돌발적인 산행 코스와 함께 어색함을 이겨내야 했다.
손성윤은 부드러운 병아리색 등산복으로 첫인사를 건네며 산길을 조심스럽게 올랐다. 장우혁은 자연스럽게 손을 내밀어 손성윤을 이끌었고, “오늘은 성윤 씨와 함께 등산을 한다”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설렘을 전했다. 그러나 암벽으로 이어지는 난코스에 손성윤의 표정은 당황스러움으로 번졌다.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빠른 하산을 희망하는 손성윤의 모습에는 순수한 웃음과 동시에 묘한 긴장이 감돌았다.

이는 단지 자연 속에서의 여유로운 산책이 아니라, 서로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게 하는 돌발 무대였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심진화마저 “데이트 맞는 거지?”라며 걱정을 쏟을 정도로, 두 사람의 산행은 마치 극기훈련을 방불케 했다. 이에 이다해는 “공포영화 같다”며 순간을 빗대어 표현했다. 바람에 흐트러진 머리칼과 높은 숨소리가 교차하던 그때, 짧은 시선이 오가며 두 사람은 조심스러운 긴장감 속에 새로운 감정을 마주했다.
등산을 마친 뒤, 불암산 인근 맛집에서 두 사람의 표정은 한결 누그러졌다. 장우혁은 손성윤의 접시를 먼저 챙기는 세심함을 비췄다. 이어서 바로 마음을 열어 “처음 봤을 때 어땠어?”라고 질문했고, 손성윤은 주저 없이 “냉소적이고 ‘AI 로봇’ 같았어”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둘 사이를 감도는 어색함은 식사 자리에서 따스한 대화로 천천히 녹아내렸다.
어설프고 헛디딘 발걸음처럼 시작했던 데이트는, 결국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는 시간으로 변모했다. 첫인상에서 묻어나던 거리감과 경계심, 그리고 그 너머에 숨어 있던 설렘까지 두 사람은 조금씩 서로에게 스며들었다. 낯선 산길에서 건넨 용기와 식탁 너머의 속마음, 이 모든 변화의 순간이 시청자에게 오래 잔상을 남겼다. 이들 이야기는 11일 오후 9시 30분 채널A 예능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서 그 깊이를 더해 전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