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호 태풍 가지키, 마닐라서 다낭으로 북상”…올해 13번째 발생

13호 태풍 가지키가 필리핀 마닐라 인근 해상에서 발생해 베트남 다낭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보되며, 한반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각국이 태풍의 진로와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2일 오후 10시 30분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제30호 열대저압부는 22일 오후 9시 필리핀 마닐라 북북서쪽 약 250km 인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23일 오후 9시경에는 13호 태풍 '가지키'로 발달해, 필리핀 마닐라 서북서쪽 약 780km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4일까지는 태풍 가지키가 세력을 키우면서 베트남 다낭 북동쪽 약 230km 해상에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25일 오후 9시에는 베트남 하노이 남쪽 약 300km, 26일 오후 9시께에는 하노이 남서쪽 약 400km 부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들어 우딥, 스팟, 문, 다나스 등 총 13개의 태풍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각국 당국은 추가 태풍 발생 가능성과 동남아 및 한반도 지역의 기상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태풍 가지키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추후 진로와 위력 변화에 따라 동남아 일대 해상 교통 및 현지 기상상황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의 자세한 태풍 가지키 정보와 관련 예보는 23일 오전 4시 30분에 추가 발표될 예정이다.

태풍이 베트남으로 향하면서 동남아 각국에서는 피해 예방을 위한 대비 태세 강화와 항공, 해상교통 안전 점검 등 경계 태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유난히 많은 태풍 발생이 이어지는 가운데, 태풍 이동 경로와 세력 변화에 따른 기상 피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