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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팀 산증인”…리치 힐, 캔자스시티 복귀→역대급 명예 도전
스포츠

“14개팀 산증인”…리치 힐, 캔자스시티 복귀→역대급 명예 도전

문경원 기자
입력

세월의 무게를 이겨낸 리치 힐의 도전이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무대 위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45세 베테랑 투수인 리치 힐이 캔자스시티 로열스 유니폼을 입고 다시 빅리그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여, 기록적인 순간을 앞두고 야구팬들의 기대 역시 커지고 있다. 오랜 시간 13개 팀을 거치며 MLB 역사에 흔적을 남긴 힐은 또 한 번 세대의 벽을 넘어 역대 최다 14개 구단을 경험하는 산증인으로 등극할지 이목이 쏠린다.

 

힐의 간절함은 마이너리그에서 이어진 투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24시즌 트리플A 등 마이너리그 11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5.22, 두 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여전히 현역다운 투구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등판한 힐은 386경기 90승 74패 24홀드, 평균자책점 4.01이라는 전천후 투수다운 커리어를 자랑한다.

“MLB 14개팀 타이기록”…리치 힐, 캔자스시티서 빅리그 복귀 도전 / 연합뉴스
“MLB 14개팀 타이기록”…리치 힐, 캔자스시티서 빅리그 복귀 도전 / 연합뉴스

만약 힐이 다시 한 번 캔자스시티에서 MLB 마운드에 오를 경우, 에드윈 잭슨과 타이인 14개 구단 등판이라는 이정표를 남기게 된다. 에드윈 잭슨은 2019년까지 14개 구단을 거친 바 있다. MLB닷컴은 캔자스시티가 23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부터 힐을 출전 명단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보도하면서, 베테랑의 또 한 번의 빅리그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캔자스시티도 힐의 노련함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현재 선발 요원 마이클 로렌젠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힐이 선발 또는 다양한 역할로 투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5세 6일의 나이로 캔자스시티의 역대 최고령 출장 기록에 도전할 예정이며, MLB 최고령 기록인 새철 페이지(58세)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힐의 투혼과 상징성은 색다른 울림을 전한다.

 

한편,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시즌 중반을 맞아 경험과 내공으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 또한 뜨겁다. 리치 힐의 다음 등판은 현지 기준 23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가 유력하다.

 

야구장에서 여전히 묵직한 포심을 던지는 힐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세월과 나이 앞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도전의 의미를 다시 한번 일깨운다. 캔자스시티 팬들은 설레는 기대를 품고 그가 남길 또 하나의 역사를 기다리고 있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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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힐#캔자스시티#mlb